춘천YWCA 창립 50주년
여성 교육 프로그램 주력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
오늘 기념예배·비전선포
‘50년사’ 발간 출판기념회

▲ 1966년 3월 17일 춘천YWCA 창립총회 참가자 모습

춘천지역 여성들의 등대 역할을 해 온 춘천YWCA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춘천YWCA(회장 표석영)는 26일 오후 2시 강당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예배 및 50년사 ‘여성의 등대 되어 길을 비추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특히 창립 50주년을 맞아 ‘평화·평등·미래·소통’을 향후 나아갈 방향으로 설정하고 그 뜻을 담은 비전 선언문을 제정해 이날 선포한다.

춘천YWCA의 첫 발은 1966년 3월 중앙감리교회 교육관에서 시작됐다. 서부감리교회 최연실·중앙감리교회 이경애·제일장로교회 정형숙·동부교회 장옥주·성결교회 김규봉씨 등 각 교회를 대표하는 여성 70여 명이 모여 춘천YWCA를 창립했으며 최연실씨를 초대회장으로 추대했다.

▲ 춘천YWCA 도시락 사업 참여자 모습

창립 초기부터 여성교육에 관심을 기울여 온 춘천YWCA는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주력해 생활과 밀접한 기능 및 문화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설했다. 당시 왕성하게 활동하던 여성단체들이 봉사 및 계몽 위주의 사업을 벌였다면 춘천 YWCA는 여성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했다. 가정에 있는 주부들을 사회로 나오도록 유도하고 이들이 사회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동기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특히 1973년 경제활동이 절박한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파출가정부’제도를 처음 만들면서 여성들이 가정에서 해오던 가사노동을 체계적인 일자리로 만드는데 기여했다. 또 청년클럽,Y틴 클럽,영어성경회화 클럽 등 다양한 클럽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에서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이후 50년간 청년,여성,기독교,국제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춘천지역의 환경,소비자보호,청소년,탈핵운동에 이르기까지 사회교육 활동을 통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해 오고 있다. 행정의 손길이 못 미치는 일을 도우며 여러가지 지역 현안들을 함께 풀어온 춘천YWCA는 사회운동 단체로서 유권자 의식,여성의 인권 등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시의성 있게 참여해 오고 있다.

▲ 생활문화강좌 꽃꽂이 수업

표석영 회장은 “50년의 역사를 지내 오면서 살아 숨 쉬는 수많은 회원의 믿음과 헌신의 발자취는 참으로 가치있었다”며 “앞으로도 아름답고 행복한 사회를 위한 사명과 소명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영옥 okisou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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