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 확충·접경지 규제완화 반드시 해결”
홍천 철도·접경지 개발 특별법 발의
총선 결과, 당 오만함에 대한 ‘매질’
일부 의원 지도부서 물러서야 ‘혁신’

강원도민일보는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 릴레이 인터뷰 일곱번째 주자로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 새누리당 황영철 당선자를 초청했다. 황 당선자는 28일 강원도민일보 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5개군에 ‘응답하라 국회의원의 날’을 만들어 버스투어 할 생각”이라며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지역주민 민원상담도 하고 현장도 둘러보겠다”고 밝혔다. 또 SOC 확충을 통한 접근성 회복과 규제완화 등을 임기 중 꼭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대담=송정록 본사 정치경제부장

◇선거과정

△송= “홍천 출신으로 내리 3선은 처음이다.”

△황=“태어난 곳이 홍천이다. 홍천 군민들께서 기초의원부터 시작해 도의원,3선 국회의원 되기까지 변함없이 성원해 주셨다. 지지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홍천만이 아니라 예전에는 횡성을 지역구로 함께 두고 있었는데 횡성 군민들 또한 크나 큰 사랑을 보내주셨다. 이번에 3선 될 때는 철원-화천-양구-인제와 함께 선거를 치렀는데 새로된 지역구 주민 분들 또한 크게 지지해 주셔서 특별한 감사인사를 올려야 할 것 같다.”

△송= “그간 선거를 보면 고향인 홍천읍에서는 조금씩 졌는데 이번에는 이겼다.”

△황= “계속해서 진 건 아니었다. 지난 선거때는 조금 적게 나왔었는데 홍천이라는 지역이 외지에서 들어오신 분들도 많다보니 홍천읍 출신이라서 득표에 강점을 가진 선거구는 아닌 것 같다.”

△송= “당초 철원-화천-양구-인제가 홍천과 합쳐질 때 정치적으로 끝났다는 시각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최대 위기였을텐데,위기를 돌파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황= “정말 많은 분들이 그렇게 분석했다. 저는 홍천-횡성 지역구가 쪼개지고,철·화·양·인이 붙었는데 거기는 또 동료 현역의원이 계시고 하니,아마 경선 과정에서 이기지 못할 것이란 분석을 많이하셨던 것 같다. 하지만 황영철이라는 정치인에 대해 나름 기대를 걸고 계셨던 것 같다. 공룡선거구가 되다보니 젊고 힘 있는 일꾼이 공룡선거구를 책임져야 하지 않겠느냐는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특별하게 홍천의 경우 다른 4개 군과 경쟁하는 구도가 되다 보니 홍천군민들께서 경선과정에서 굉장히 결집된 면모를 보여주셨다.”

△송= “선거법 관련해 검찰구형이 있었다.”

△황= “기도 많이 하고 있다. 너무 억울하게 고발됐다고 본다. 검찰 기소도 무리한 기소였다고 생각한다. 제가 무슨 나쁜짓을 해서 검찰 기소됐다면 지역주민들한테 미안하고 창피하고 그럴텐데,그게 아니다.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서 그 아이들에게 어떻게 보면 정을 베푼 것인데 ,저를 비판적으로 보고 있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기소하게 된 것에 대해서 대단히 아쉽게 생각한다.”

◇정치현안

△송= “정치이력을 보면 계파나,정치세력에 들어가 있기 보다는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 왔던 것 같다.”

△황= “ 특정 계파에서 역할을 하는 그런 부분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특정한 사람에 의해 정치에 입문한 것이 아니었다. 또 하나는 어떤 계파에서 무엇을 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별로 못 느꼈다. 그러다 보니 특정사람의 목소리를 대변하거나 편드는 역할을 하기 보다는 중간에서 양쪽을 잘 견인해 내고,양쪽에 어떤 문제 있을 때 그것을 힘 있게 비판할 수 있었다고 본다.”

△송= “박근혜 대통령 비대위원장 시절에는 대변인을 했었는데.”

△황= “기본적으로 특정 권력에 들어가 (활동)하는 것에 대해 아직 부자연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다. 박근혜 대통령 비대위원장 시절 대변인은 가까이서 모셔야 하는 것이고,뜻을 같이해야 하는 것이지만 저는 그게 끝나고 제 할 역할을 했다. 제가 아마도 대통령께 듣기 좋은 얘기를 많이 했으면 아마 관계가 더 유지됐을 텐데,이후에 여러 가지 일이 있을 때 따끔한 말씀도 드리고 이러다 보니까 좀 멀어진게 아닌가 생각도 든다.”

△송= “친박계에서는 황 의원이 저렇게까지 심하게 우리한테 할 수 있냐고 하더라.”

△황=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문제가 나왔을 때 사퇴시키는게 맞는가라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 의총 때 아무도 유승민 원내대표 편을 안들기에 제가 나가서 사퇴 반대한다는 입장도 얘기 했다. 그러다 보니 그런 얘기도 나온 것 같다. 솔직히 말씀드리면,제가 옳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맞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런 것이다. 정치를 하다보면 자기 소신에 의해서 어떤 입장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또 그것이 대통령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도 한다.”

△송= “총선 결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황= “새누리당 입장에서 이번 총선의 결과를 딱 잘라 얘기하면 오만한 당에 대한 매질이다. 오만함 속에서 당의 유력한 후보자들도 뜻이 안 맞는 후보는 공천 안 주는 형태,어떤 부분에 있어서 사심이 반영된 공천도 들어가 있었다고 본다. 이런 부분들이 실패의 원인이었다고 본다. 더 크게는 우리가 집권여당이기에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도 역시 같이 들어가 있다고 본다. 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함께한 지난 3년의 국정운영에 대해서 만족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송= “새누리당 혁신모임을 주도 하고 있다. 혁신은 인적청산일 것이다.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인적청산의 선이 있나.”

△황= “잘못된 공천에 책임 있는 분들,당 지도부에 있었던 분들,진박·친박 논쟁을 일으키는데 핵심적 역할을 했던 분들은 이번 당지도부 구성 등에 있어 일정부분 물러서 있어야 한다는게 우리들의 주장이다.”

△송= “비대위원장을 외부에서 수혈하겠다고 하며 명단이 계속 나오고 있다. 어느정도 선이면 국민들이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나.”

△황= “과연 외부에서 그분들이 들어오셔서 정확하게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을지는 사실 물음표다. 거론되고 있는 분 중에 조순형 전 의원님이나 김형오 전 국회의장님 같은 경우 적임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송= “당지도부에도 본인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데.”

△황= “저는 혁신모임을 주도 하고 있다. 이를 주도하고 있는 사람이 제가 어느자리에 가겠다고 함께 얘기하는 것은 걸맞지 않은 것 같다. 이번 지도부 구성에 있어 제 의지를 표명할 생각은 전혀 없다.”

△송= “정책위의장으로도 거론되던데.”

△황= “정책위의장 역할이 저에게 맞는 역할이냐,그런 생각은 잘 안 든다.”

△송= “중도를 이야기 하고,중도진영을 넓혀야 한다는데 더 관심이 많다. 그러나 대선을 보면 중도로 모이지 않고 나눠지게 된다. 차기 새누리당은 좀 더 오른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나.”

△황= “그렇게 하면 필패다. 대선국면 들어가면 중도층을 잡기 위한 각당의 노력이 있을 것이라 본다.”

△송= “민본 21이나 새혁모가 주도하는 대선 후보가 나올 수도 있나.”

△황= “새혁모가 앞으로 대선 후보를 만들어내는 역할까지 같이 하게 될지는 모르겠다. (다만) 지금까지 나왔던 분들만 가지고는 아마도 새누리당이 승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새로운 인물이 부상되길 바라고,그런 적절한 인물이 있다면 그런 인물들과 함께 차기 대선도 준비해 나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송= “반기문 UN 사무총장 같은 경우는 어떤 경우인가”

△황= “정치권에 있지 않다가 정치권에 들어온 분들에 대한 평가는 2개월이면 난다고 본다. 그 분이 정치권 들어와서 정치권에서 필요로 하는 캐릭터 등을 잘 살려내느냐,그런 메시지들을 분명히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2개월 정도만 지켜보면 금방 플러스,마이너스 평가가 난다. 반 총장이 과연 정치권에서 요구하는 대통령 후보로서 요구하는 자질을 가졌는지 모르겠다. ”

◇지역현안

△송= “공약 중에 접경지의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는게 있다. 공약을 구체화할 수 있는 구상은.”

△황= “접경지 개발 특별법 개정안을 바로 발의할 생각이다. 발의해서 논의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특히 이에 반대하는 기재부에게도 설득력 있게 논리를 제시해야 할 것이다. 정 안된다면 예타 면제에 준하는 다른 대안을 모색하려고 한다. ”

△송=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국회의원으로서 이 사업은 임기중 꼭 추진해야 겠다는것이 있다면.”

△황= “소외된 지역이고,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이기에 접근성을 빨리 회복시켜주는게 중요하다. 대부분의 지역주민 숙원사업은 SOC와 관련이 있다. 이 부분을 노력하겠다. 또 접경지와 관련된 여러 규제를 풀어내고,민통선 북상 등 지역에서 쓰지 못하고 있는 땅을 활용하는 방안도 찾아야 할 것이다. 홍천은 핵심이 철도 유치다. 어떤 방안이든 차근차근 철도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스텝을 밟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리/진민수


 

 

■ 약력

홍천 출신. 홍천초·중·고,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제18·19대 국회의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예산소위 위원장,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전 새누리당 대변인, 전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비서실장, 전 강원도당위원장,전 초대 홍천군의회 의원, 전 제4·5대 강원도의회 의원

■ 대표 공약

△강원 영서내륙권 핵심 도로·철도망 구축 △향토기업 지원 및 육성법 제정 △농업인재해보장법 보장범위·보장수준 확대 △접경지역 각종 규제완화 △군인가족지원법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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