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이용자 얌체주차 공간 잠식

시청 방문 민원인·교육생 불편 가중

강릉시 청사 내 장기 주차 차량으로 인해 민원인들의 주차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29일 민원인들에 따르면 강릉시청사는 비교적 넓은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으나 장기 주차차량으로 인해 고질적 주차난이 매일 반복되고 있다.

시청사 내 주차공간이 966면에 달하고, 이 가운데 700면 이상이 민원인들에게 개방돼 있으나 실제로 시청사에서 빈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시청 대강당에서 교육,공연,특강 등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가 있는 날에는 청사내 도로변까지 주차장으로 변하면서 불편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강릉시청사에서 이처럼 주차 불편이 반복되는 것은 버스터미널과 가까운 시청사에 차량을 주차한 뒤 버스를 타고 출장·여행에 나서는 경우와 시청사에 모여 카풀로 장거리 이동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장시간 주차 차량들이 주차공간을 상당 부분 잠식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9일 오전 시청사에서 만난 민원인 A(40·여)씨는 “시청사에 올 때마다 청사를 몇번씩 돌면서 주차공간을 찾다가 결국 포기하고, 도로변에 차를 세울 때가 많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이 처럼 주차난이 또다른 민원으로 대두하자 강릉시는 일단 청사 전면 주차장을 대상으로 주차 가능 대수를 전광판을 통해 알려주는 ‘무선주차시스템’ 설치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 작업 마저도 상당수 장기 주차 차량들 때문에 주차면 바닥에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이 난관에 봉착한 상황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아예 시청에 차를 대고 장거리 출타중이거나 연락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며 “장기 주차 문제만 해소돼도 시청 주차난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이서영 arachi21@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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