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5∼6월 출현 가능성… 약사천 방류량 등 늘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수질 생태계를 파괴하고 악취로 경관을 해치는 조류(藻類) 출연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춘천시가 공지천과 의암호 조류의 원천 차단에 나섰다.

춘천시는 공지천,의암호 내 조류 발생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단계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2일 공지천에서 측정 결과 조류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수온이 크게 올라가는 5~6월 출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춘천시는 단기 대책으로 공지천으로 흘러가는 지류인 약사천 유지용수의 방류량을 시간당 300t에서 600t으로 늘렸다.

조류를 분해시키는 EM(유용미생물)도 공지천교와 온의교 사이에 집중적으로 살포 중이다.

또 4명으로 구성된 조류 제거반이 매일 공지천 일대 투입돼 조류와 오염원을 제거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장기 대책으로 오는 8월부터 관로를 통해 소양강 물을 하루 2300t씩 공지천 상류인 거두리 후하천에 공급한다.

공지천 유량을 늘려 조류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다.

공지천 의암공원 인근 수중 골재채취를 위해 설치된 진입도로를 6월까지 제거해 물길도 확보한다. 조류의 먹이가 되는 비점오염원의 유입을 막는 저감시설도 공지천을 따라 9곳에 2018년까지 설치된다. 공지천 상류 학곡천에 토사 유입을 막는 침사지도 8월에 준설한다.

춘천시 관계자는 “직접 제거부터 수량 증가,오염원 차단까지 다각적인 대책을 세웠다”며 “물 흐름이 좋아지고 오염원이 줄어들면 조류가 번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춘천/김정호 kimpr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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