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에 김동일·곽영승 거론… 남경문 ‘고심’
경쟁자간 원구성 방향·지지세력 감지 ‘촉각’

 

제9대 강원도의회의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두달여 남겨두고 물밑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도의회는 오는 7월 정례회에서 의장과 제1·2 부의장,운영위원장을 비롯한 6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 김시성 의장에게 의사봉을 물려받을 차기 의장은 의회 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 맡을 것이 확실시된다.

현재까지 4선의 김동일(철원) 부의장과 재선의 곽영승(평창) 원내대표의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지난 전반기 선거에서 의장선거에 출마했던 남경문(정선) 의원도 재도전 여부를 고심중이다.

부의장 2명과 상임위원장 6명의 경우 선수나 지역별 안배가 고려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의장 후보는 현재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재선 의원 전원이 후보군으로 분류된 가운데 현재 위원장직을 맡지 않고 있는 재선 의원 일부도 도전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당내 의원이 6명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원 구성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만큼 상당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물밑 눈치싸움은 이미 치열하다.

비회기를 중심으로 실시되는 도의회 내 특별위원회나 각종 연구회 활동은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물밑 경쟁의 장이 되고 있다. 특히, 현지시찰이나 답사를 갈 경우 의원들 사이에서 후반기 원구성 문제에 대한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자 선호하는 의장 후보나 원구성 방향,지지세력을 감지하기 위해 경쟁자들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재선의 한 의원은 “후반기 의장단 구성은 내년 대선과 2년후 지방선거로 연결되기 때문에 도의원들로서는 정치적으로 가장 중요한 이벤트”라며 “노골적인 선거운동은 자제하고 있지만 물밑에서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치열한 눈치작전이 벌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여진 beatl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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