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국립한국문학관 춘천유치 전망
20여 지자체 유치전
춘천시 “경쟁력 충분”

 

국립한국문학관 유치에 전국 20여개 지역이 뛰어들면서 도내 단일 후보지로 선정된 춘천의 경쟁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5일 마감한 국립한국문학관 건립부지 우선협상대상 후보지 공모에 춘천시를 비롯해 △서울 은평 △〃동작△부산 강서△대구 달서△인천△대전△세종△경기 파주 △〃군포 △충남 내포신도시△〃보령△충북 청주△〃옥천△전남 장흥 △전북 남원△〃정읍 △경남 창원△〃통영 △경북 경주△제주 등이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20여개 지자체가 유치에 나선 것은 한국문학관이 우리나라 문학의 역사를 대표하는 문학관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유치에 따른 지역홍보 등 파급 효과가 적지않기 때문이다.

한국문학관은 역사적인 자료를 수집,보존·관리하고 조사·연구를 수행한다.또 연구·전시 및 교육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문학 진흥의 핵심거점 역할을 한다.

건립비용 450억원은 전액 국비가 투입되며 2019년 완공,2020년 개관한다.

춘천의 경우 1920년대 잡지 ‘개벽’을 통해 한국 대표 문인들을 등단을 이끈 청오 차상찬 선생과 한국 단편 문학을 꽃피운 작가 김유정 등의 고향으로 ‘한국문학의 본향’임을 강조하고 있다.

건립 부지로 제시한 캠프페이지 내 시유지 5만㎡는 기반시설이 이미 조성돼 있어 별도의 비용이 들지않고 신속한 착공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수도권과 40분대 거리에 위치하고 전국 주요 도시 4시간대로 이동이 가능한 점도 접근성 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춘천시는 “문학적 인프라와 접근성,건립 수월성 등에서 춘천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유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서울 은평은 정지용·이호철·최인훈 등을 배출한 ‘문학의 고향’이라는 점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일찌감치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다. 부산은 문화·학술자원과 지식콘텐츠의 집약을,대구시는 근·현대문학을 아우르고 있다는 점을,대전은 서포 김만중,단재 신채호 등을 배출한 지역 상징성과 교통이 편리하다는 지리적 이점을 주장한다.

문광부는 향후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세부적인 평가 기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평가위는 광역시·도가 신청한 후보지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해 우선협상대상 후보지를 선택하고 문광부는 협상을 거쳐 내달 중 1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4면 안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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