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강&계곡 여행
자연 생태계 보고 ‘동강’
문희마을 옛길 걸으며 힐링
스카이짚·백룡동굴 탐사까지

▲ 뇌운계곡

5월 평창의 산간계곡은 신록이 짙어지고 맑은 강물은 시름없이 흘러가며 뭇 생명을 키운다.

봄이 깊어 가는 시기, 짙어 가는 신록과 봄기운에 흠뻑 젖어들며 대자연에 매료되고 휴식과 힐링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가 강과 산간계곡일 것이다.

남한강 최상류 평창의 강과 계곡은 이 맘때가 가장 빛나고 여유로우며 온갖 동·식물도 풍요로운 한해를 위해 성장하는 생명의 아우성으로 가득하다.

청정 평창의 강과 계곡을 여행하려면 피서 행락객이 넘쳐나는 여름철을 피해 이 시기가 가장 좋은 철이다.

이번주 평창의 가 볼만한 강과 계곡을 여행하며 깊어가는 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번거롭고 고단한 도시에서 벗어나 진정한 휴식과 평화,자유를 누려보자.

강과 계곡여행은 주변에 잘 정비돼 있는 캠핑장을 이용하면 대자연 속 싱그러운 봄의 향기를 더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어 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들에게 최소한의 부담으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여행이다. 또 맑은 강물에서 물고기를 잡아 천렵을 즐기고 다슬기를 건지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물놀이도 지금부터 시작이다.

평창의 강과 계곡 여행의 백미는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동강이다.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 진탄나루에서 동강 문희마을까지 4㎞ 가량의 동강변 문희마을 옛길을 따라 걸으며 동강의 웅장한 흐름을 감상하고 강 주변 산록의 다양한 천연림의 짙어가는 신록을 감상하면 시간의 흐름마져 잊을 수 있다. 동강의 다양한 여울과 깊은 소(沼),각양각색의 아름다움을 갖춘 자연석,청정한 햇살과 공기를 마주하고 한국 10대 생태관광 모델지로 선정된 동강의 생태를 살펴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주변의 래프팅업체를 찾아 동강 래프팅을 즐기고 동강생태관광지에 조성된 동강민물고기생태관 관람과 스카이 짚을 타며 스릴을 만끽하고 문희마을의 동강변에 천혜비경을 간직한 천연기념물 제260호 백룡동굴을 탐사하는 것도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 마하리 어름치마을 캠핑장

마하리 어름치마을 광장에는 카라반과 일반 캠핑장이 조성돼 캠핑을 하거나 동강변과 문희마을에 다양한 형태의 펜션과 민박이 많아 숙박하는데 문제가 없다. 그러나 마하리 동강지역은 자연생태보존지역으로 지정돼 강에서 낚시와 물고기 잡기 등이 금지돼 수려한 자연과 생태의 보고를 감상하고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

평창강 수계의 계곡도 요즘 트레킹이나 드라이빙을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은 코스이다.

평창강 상류의 금당계곡은 용평면 백옥포리에서 봉평면 유포리를 거쳐 대화면 상안미리 까지 10여㎞에 걸쳐 맑은 물과 기암괴석,강변의 천연림이 어울어진 절경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계곡을 관통하는 지방도 포장공사가 진척돼 자동차로 드라이브를 즐기는 코스로도 적당하고 트레킹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계곡을 달리는 데도 적격이다. 계곡 곳곳에 행락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특히 대화면 개수리 구 개수분교 폐교장을 꾸민 어름치 캠프학교 앞과 상안미리 물구비지역은 여름철 물놀이 장소로 행락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계곡 전 지역에 좋은 시설을 갖춘 펜션과 민박이 있고 대화면 상안미리 물구비캠핑장과 봉평면 유포3리 수림대마을 입구의 솔섬캠핑장은 카바반과 캠핑장을 잘 조성해 편안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금당계곡 하류의 방림면과 평창읍 사이에 위치한 뇌운계곡도 풍부한 수량과 계곡주변에 울창한 산림을 갖춰 계곡여행의 적지다. 뇌운계곡도 계곡을 관통하는 군도가 잘 포장돼 있어 자동차 드라이브와 트레킹 코스로 일품이다. 계곡 인근의 평창바위공원 캠핑장을 이용하면 비용부담없이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지난해 조성한 평창바위공원 캠핑장은 평창읍 중리 노람뜰 바위공원 인근에 텐트 설치용 데크,목재 탁자와 의자를 갖춘 32개 캠핑 공간을 만들었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각 캠핑용 데크마다 지역의 고유 지명과 특산물 등의 이름을 붙였고 울창한 느티나무 숲에 있어 한낮에도 더위걱정이 없다.

이번 주말에는 올림픽 도시 청정 평창의 강과 계곡여행을 하며 깊어가는 봄의 충만한 에너지를 듬북 받고 새로운 생활의 활력을 찾아보자. 평창/신현태 sht9204@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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