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기관 협업 홀로서기 시도… 도 견제 강화 결과 관심

강원도 싱크탱크인 강원발전연구원이 강원도 주요 현안을 놓고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그러나 내부 인사를 비롯 일부 현안을 놓고 강원도의 견제도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강발연의 몸집키우기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발연은 오는 30일 육동한 원장과 원창묵 원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주에서 강원포럼(2018평창동계올림픽 관문도시 원주시 발전전략)을 개최한다. 지난 3월 육 원장이 원주시청 직원들과 워크숍을 가진데 따른 후속행사다.

육 원장은 올들어 철원·양구·영월 등에서 강연하고 도내 시장·군수들을 10명 이상 만나는 등 도정에 집중했던 정책자문을 시·군으로 분산,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출연금을 지원하는 각 시·군에 정부부처와 산하기관 정책동향을 매주 발송하는 등 정책서비스를 강화,지난 해 8곳이었던 지원 시·군은 올해 10곳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통계핸드북을 발간한 강발연은 내달 1일 연구원 1층에 여는 홍보관 ‘RIG 갤러리’ 오픈도 앞두고 있다. 혁신도시 이전기관이나 주요 공공기관 도사무소와의 정책협의도 확대할 방침이다.

육 원장 체제에서 각 기관 수장과 현안별 권위자 등의 방문도 잦았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3일 연구원내 간담회에 참석했고,전직 장관(강병규·노준형)들도 자문위원으로 위촉돼 연구원 행사에 함께 했다.

20주년 행사에는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과 당시 국토연구원장 등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고,지난 해 김예동 극지연구소장이 북방진출전략을 특강했다.

강발연의 외연확대에 대해 기대감이 높은 만큼 견제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발연은 공석이 장기화되고 있는 사무처장 인선을 놓고 자체승진과 내부겸임 방안 등이 논의됐지만 강원도의 반대로 무산됐다.

강발연 내부적으로는 연구원이 창립된 지 23년이 된데다 강원도의 재정지원도 대폭 줄어 연구원의 홀로서기를 시도하고 있지만 강원도는 강발연의 잇단 요구를 일축하고 있다.

도 고위관계자는 “연구원의 최근 움직임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며 “다만 인사 등은 연구원을 위해서도 도와의 소통이 가능하도록 진행돼야한다”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도의회도 올해 초 업무보고에서 “(사무처장직을) 공무원의 피난처 정도로 해서 내려 보낸다면 의회에 보고해달라”고 언급,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강원발전연구원 관계자는 “외부에 흔들리지 않고 자체운영 효율을 높여야 정책연구에 집중하기도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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