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해양발전 토론회
대형 선사 속초항 주목
속초∼블라디보스톡 크루즈 취항 준비 중
관광 여건 조성도 제안

해양관광의 요체인 크루즈 산업의 중심지로 속초항이 각광받고 있으나 기반시설 부족으로 시기를 놓치는 것은 물론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속초항에 10만t급 크루즈가 들어올 수 있는 항만인프라를 조기에 확충해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박경철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27일 강원도 환동해본부에서 열린 ‘강원 해양발전 토론회’에 참석,기조발표를 통해 규모화·대형화 되고 있는 크루즈산업 활성화를 위해 강원권 항만의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 국장은 강원도 대응과제로 동해항 3단계 확장,묵호항 재개발,크루즈 선박의 대형화 추세를 고려한 속초항 확충 등을 꼽으면서 크루즈선 유치 노력과 관광여건 조성,항만의 신규 물동량 창출을 위한 항만 배후 제조업체 유치 등을 강원도에 제안했다.

특히 속초항의 경우 속초∼러시아 블라디보스톡 항로에 4만7000t급 크루즈선 취항이 준비되고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언급,관심을 모았다. 이는 과거 여객화물선이 취항했던 속초∼블라디보스톡 항로에 규모가 큰 크루즈 관광선이 재취항,북방항로를 되살릴 수 있다는 차원에서 주목되는 대목이다.

박 국장은 속초항의 경우 10만t급 크루즈선 수용을 위해 기존 여객부두 310m를 410m로 더 확장하는 인프라 확충도 과제라고 덧붙였다. 또 동해·속초항의 크루즈산업 활성화를 위해 부산·인천의 크루즈 유치 인센티브를 벤치마킹하고,강원도 청정먹거리를 크루즈 선용품으로 대량 공급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조언했다. 이와 관련,새로운 모항을 찾는 대형 크루즈 선사들이 속초항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크루즈 대형화에 맞춘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도해양관광센터 박태욱 센터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크루즈 선사들이 한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전남) 여수나 속초를 고려하고 있다”며 “속초항은 여객이동의 동선이 효율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어 인프라만 잘 보완하면 매우 좋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강릉/최동열·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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