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2일 개막…‘3명의 B’ 공연
손열음, 축제 부예술감독 맡아

▲ 1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3회 평창대관령음악제 기자간담회에서 정경화 예술감독이 축제의 새로운 정체성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대관령국제음악제가 ‘평창대관령음악제’로 이름을 바꾸고 여름날의 클래식 축제로 한단계 도약한다.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오는 7월 12일부터 8월 9일까지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와 강원도 일대에서 개최된다.

김성환 강원문화재단 이사장은 15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음악제 명칭에 올림픽 개최도시의 이름을 합쳐 홍보에도 기여하고, 음악제의 브랜드 가치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강원도와 올림픽의 대표 문화유산으로 남아서 누구에게나 자랑스런 평창대관령음악제가 되도록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 북유럽,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등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바흐, 베토벤, 브람스 등 ‘3명의 B’로 일컬어지는 3인의 거장을 중심으로, B로 시작하는 이름을 가진 작곡가들의 작품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아울러 바르토크, 브리튼, 바버, 한국의 백승완 등 B로 시작하는 이름을 가진 총 26명의 작곡가들의 작품도 선보인다.

정경화 예술감독은 강원도민을 찾아가는 지역공연에 더 집중적으로 나선다.

매년 음악제 개최지 마을에서 소박하지만 특별한 의미를 선사해 준 대관령성당 공연에 더해 7월 12일 춘천시립교향악단과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음악제를 통해 클래식에 국악을 접목한 연주를 선보였던 정명화 예술감독은 안숙선 명창과 함께 8월 19일 계촌클래식 거리축제 개막공연으로 협연무대를 펼쳐 보인다.

올 음악제는 원주출신의 피아니스트 손열음씨가 부예술감독을 맡아 의미를 더한다.

손 씨는 젊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네트워크를 두루 갖춘 음악인이 필요하다는 정명화·정경화 예술감독의 판단에 따라 부예술감독으로 활동하게 됐다.

손 씨는 “평창대관령음악제는 저에게 집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두 분 예술감독님께서 부예술감독이라는 자리를 허락해 주신 것은 제가 강원도 사람이라서 그런 것 같고, 저희 동네 축제에 일조한다는 생각으로, 막일과 잡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진민수 jinminsu@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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