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속철과 지역발전 인제토론회]

▲ 강원도민일보와 강원발전연구원이 주최하고 인제군이 후원한 ‘동서고속화 철도 인제군민 대토론회’가 20일 인제군청 대회의실에서 이순선 군수와 한의동 군의장 등 지역인사를 비롯해 육동한 강원발전연구원장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서울∼속초 동서고속화철도 확정을 계기로 철도경유지역인 인제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강원도민일보와 강원발전연구원은 20일 인제군청 대회의실에서 각계 지역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서고속화철도와 지역발전 그리고 인제의 미래-인제군민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인제발전방안 등을 정리,소개한다.


주제발표


“체류형 관광콘텐츠 확충해야”

 

이영길 강원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동서고속철 개통에 대비해 인제군은 체류형 관광콘텐츠를 확보해야 한다. 철도 개통으로 지역내 유입 관광객은 증가하겠지만 체류시간을 감소할 것으로 보여 평화생명특구 개발 등을 통한 DMZ생태투어,농촌체험관광,정통시장의 문화관광형 시장화,야시장 확대,야간조명,야간경관 조성 등 체류시간 연장을 위한 관광콘텐츠 확충이 필요하다. 또 인제군 특화 자산의 현명한 이용이 이뤄져야 한다. 생태자원과 인문학적 요소의 결합을 통한 고급 여행상품 발굴,문학 자원의 대중적 콘텐츠 확산을 통한 문화과광지로서의 인지도 확산이 절실하다. 백담사를 중심으로 명상·휴양·자연주의 관광허브 육성과 자작나무숲을 중심으로 문화·디자인·자연주의 관광허브 육성,인제읍 중심의 광광소비타운 육성 등이 이뤄져야 한다. 또한 적극적 홍보 프로모션을 통한 체류형 관광목적지 이미지 형성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지역 숙박 관광여건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SNS를 통한 유니크 프로모션 체계화,가족 중심 주말 체류형 관광프로그램 발굴·홍보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이 밖에 귀농·귀촌 등 지역 내 인구유입 방안,지역내 불균형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균형발전 전략도 추진돼야 한다.

 

 

지정 토론


이순선 “관광객·이주민 배타의식 버려야”

한의동 “군·도·정부 차원 예산 고민 절실”

남평우 “특유 관광 콘텐츠·시설 개발 시급”

박응삼 “민간 합동 준비위 조직·운영해야”

이용만 “역사 위치 선정, 관광지 연계 고민”

권용기 “지역 내 군장병 타지 유출 대비를”

천남수 “문화적 가치있는 지역브랜드 창출”



△ 이순선 인제군수

동서고속철 자체가 인제를 잘살게 해주지는 않는다. 철도 효과의 크기는 준비 여하에 따라 달라진다. 고속철로 인해 잃을 것도 있을 것이다. 줄 건 줘야 한다. 그러나 3만3000명 대 2000만명 중 어느쪽이 줄 것이 크겠는가. 주는 것의 몇백배 몇천배를 얻어내면 된다. 생태,산림,환경,자동차튜닝 등 인제가 갖고 있는 자산을 활용할 것이다. 전문가 의견도 들으면서 인제군만의 개발전략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도 차원에서 구성된 TF팀이 더 커졌으면 한다. 철도는 길이다. 뭔가 흘러가야 한다. 물류가 원활히 흐르고 사람이 잘 흐르고 문류 즉 문화예술이 함께 흐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산업을 준비해야 한다. 관광 등 서비스산업으로는 한계가 있다. 산림·목재관련 또는 바이오산업 등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고민해야 한다. 또 인제로 사람들이 사람들이 살러 올 수 있게 해야 한다. 문류 즉 차별화된 문화자산 통해 더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찾아오고 정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 전제조건으로 관광객과 이주민에 대한 배타적 의식을 버려야 한다.

△ 한의동 인제군의회 의장

인제군은 지난해말 파급효과 분석을 했는데 연간123만명 방문에 경제파급효과 517억이라는 기대효과가 나와 고무적이다. 효과를 제대로 거두는 것은 관광사업 부문에 경쟁력 접목됐을 때 가능하다. 반면 수도권 이동거리 단축으로 인구 유입정책에 적신호가 우려된다. 관광객 유입이 기대되지만 그만큼 더 많이 빠져 나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젊은이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모험레포츠 발전을 이뤄야 한다. 또한 관광자원이라든가 외부 관광객 유입을 위한 주민들의 마음 자세는 돼 있다고 본다. 예산문제에 대한 고민도 수반돼야 한다. 강원 북부는 동계올림픽 특수에서 소외돼 왔다. 소외를 겪어온 인제 접경지역에 동서고속화 철도 개설을 계기로 대폭 예산 투입이 필요하다. 인제군뿐 아니라 강원도,정부 차원의 예산부분에 대한 고민과 대안마련이 절실하다.

△ 남평우 도의원

동서고속철로 인해 인제도 준수도권에 들어간다. 인제군 미래에 많은 변화와 큰 발전의 전기가 될 것이다. 이번 사업은 국가재정사업으로 진행돼 큰 의미가 있다. 주민이나 외지인의 이용에 있어 비용 많이 들면 경쟁력 없는데 그런 우려가 줄어들었다.

인제에 긍정적 효과 클 것으로 보지만 상권 워낙 작아서 역기능 문제로 대두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필요하다.

앞으로 8~10년 길게 느껴지지만 개통효과를 주민 소득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관광 효자산업 관광인프라 구성이 필요하다. 수도권 주민을 유인할 수 있는 특유의 관광콘텐츠와 관광객이 편히 머물수 있는 편의시설과 판매할 상품 개발 등 할일이 많아 오히려 시간이 없다. 시간 허비 땐 개통때 역외유출 등 역효과를 만날 수 있어 철저한 준비·대비가 필요하다.

△ 박응삼 인제군번영회장

동서고속철 확정은 사람의 몸으로 표현하자면 큰 대동맥 생기는 것이다. 철길 따라 사람,문화,경제가 몰려오는 것이다. 관광,문화,경제 등 전 분야에서 수용를 창출할 것이다. 민간 합동으로 준비위를 만들어 머리를 맞대고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준비해야 한다. 도시생활에 지친 수도권 시민들이 제일 필요로 하는 것은 산림자연환경이다. 인제군은 전국 지자체 중 산림자원을 제일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타지역과 차별화돼 있다. 산림문화,스포츠,관광을 준비한다면 경제는 대박날 것이다. 산림과 자연을 활용한 ‘슬로우시티’ 조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또 고속철이 지나는 노선에 있는 지자체가 공동으로 설악산을 중심으로 ‘세계산림엑스포’개최도 고려해 볼 만 하다.

△ 이용만 인제군이장협의회장

서울∼인제가 1시간대로 가까워진다. 그러면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관광객들이 머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선 인제군은 지금부터라도 범추진위 구성해,조기착공과 더불어 인제 특색있고 관광객들이 머물 수는 인제를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역사가 어디 들어서느냐에 따라 인제가 큰 발전을 할지 후퇴할지 결정된다. 어디에 역사를 두고 관광지와 연계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 권용기 인제군주민자치협의회장

가장 걱정되는 것은 상인들이다. 특히 인제에는 군부대가 많은데 위수지역이 한 시간 내 복귀 가능한 범위로 정해져 있어 군인들이 속초,강릉까지 가고 있다. 부사관과 장교들은 심지어 서울까지 가고 있다. 고속철 개통 땐 서울까지 쉽게 갈 것이다. 또 철도 지나는 지점이 보호구역 묶일 것으로 보인다. 민관 차원에서 군민들이 피해보지 않는 방법이 무엇인지 대비하고 연구해야 한다.

△ 천남수 강원사회조사연구소장

인제군민들이 생각과 의식을 바꾸면 고속철은 지역발전의 좋은 계기될 것이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왔던 접경지·강원북부권에 유일 철도망이 구축되는 것이다. 철도는 승용차와 교통의 성격이 다르다. 관광객이 배낭을 메고 언제든지 찾은 수 있는 것이 철도다. 철도망 구축에 대비해 모험레포츠,산림 등을 활용해 문화적 가치 있는 상징물 즉 지역 브랜드를 만들어가야 한다. 이는 인제를 떠올리고 찾는데 도움될 것이다. 철도로 인해 유발되는 유라시아 연결,북방경제 활성화에 있어 인제가 물류 중심으로 활용될 수 있는 유력한 지역이다. 정리/이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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