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해변 유명세 주역
군철책 철거·피서객 편의 제공 주도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동해안 여름해변이 일제히 개장하면서 피서객 맞이에 들어갔다.

동해안 여름해변 가운데에서도 깨끗한 백사장과 긴 해안선,푸른 송림을 자랑하는 양양군 손양면 동호해변은 다시 찾고 싶은 해변으로 이미 널리 알려져있다.

이처럼 동호해변이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것은 1년 365일 마을을 위해 뛰고 있는 김복열(54) 이장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숨은 노력이 이뤄낸 결실이다.

지난 2013년부터 4년째 마을을 이끌고 있는 김 이장은 이장직을 맡기 이전부터 마을청년회를 조직하고 자율방범대장과 소방대원 등 마을 일을 도맡아온 일꾼으로 정평이 나 있다.

10여년전 현장에서 사고를 당해 한때 하반신 마비라는 위기를 겪은 김 이장은 수차례의 수술과 지독한 재활훈련 끝에 5년만에 불굴의 의지로 다시 걷게 됐다. 김 이장의 이런 강인한 의지는 마을해변의 군경계철책을 철거하고 동해안 최초로 주차비를 받지 않는 해변을 만드는 등 획기적인 일들을 실행에 옮기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멸치후리기 체험’으로 유명한 동호해변 운영을 통한 수익금은 대부분 해변 시설물 확충을 위해 재투자를 하고 일정 금액은 마을에서 재배한 감자를 구매해 야영객들에게 무료로 10알 정도씩 선물하며 넉넉한 시골인심을 전하고 있다.

“양양에서 마을 회의를 가장 많이 하는 마을이 바로 동호리일 것”이라는 김 이장은 “마을공동체 운영에는 대화를 통한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양/최 훈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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