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 욕조에서 나오지 못한 채 사흘간 물만 마시고 버틴 80대 할머니가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평창경찰서 대화파출소는 지난 19일 대화리에 홀로 거주하는 유모(80대)씨가 몇일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며느리의 전화를 받고,이나라(30·여)순경을 현장에 보냈다.

임용 후 초임 근무중인 이 순경은 현장에 도착,주택에 불이 켜져있고 TV소리가 들려 특이점이 없었으나 집안을 자세히 확인한 결과 사람 인적이 없고 욕실에서 신음소리가 들리자 집안으로 들어갔다.

욕조에서 발견당시 유할머니는 따뜻한 물에 몸이 담근 채 움직이지 못하고 기력이 없어 보였다.

이 순경은 몸이 불편한 할머니를 직접 방으로 옮겨 응급조치를 취하고 가족에게 인계했다.

확인결과 유할머니는 발견되기 사흘전인 17일 목욕을 하려고 욕조에 들어갔다 나오지 못하고 3일간 욕조에 있는 물을 마시고 따뜻한 물로 체온을 유지한채 구조를 기다린 것으로 나타났다.
평창/신현태·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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