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내달 1일 서울서 중국과 첫 경기
30차례 맞대결 중 패배 단 한번
중, 승리수당 5억 등 준비 총력

 

‘아시아의 맹주’ 한국 축구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최종 관문 통과에 도전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내달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중국과의 경기를 치른다.이번 최종예선전은 중국과의 1차전을 시작으로 내년 9월 5일 예정된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예선 10차전까지 ‘월드컵 본선 티켓 확보’를 향한 대장정에 나선다.대표팀은 오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소집해 중국전을 준비한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8위(8월 기준)인 한국은 최종예선 A조에서 이란(39위),우즈베키스탄(55위),중국(78위),카타르(80위),시리아(105위)와 겨룬다.최종예선 1,2위 팀은 러시아행 직행 티켓을 차지한다.3위는 B조 3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승자가 북중미 최종예선 4위 팀과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월드컵 진출권을 따내야 한다.슈틸리케호의 목표는 조 1위로 가볍게 본선행을 확정,1986년 멕시코 월드컵을 시작으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슈틸리케호가 최종예선 첫 상대는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에 도전하는 중국이다.

‘공한증(恐韓症)’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국은 역대전적에서 중국을 압도했다.30차례 A매치에서 한국이 중국에 패한 것은 단 1차례다.2010년 2월 동아시안컵에서 0-3으로 진 게 유일하다.이런 가운데 중국은 시진핑 주석의 주도로 ‘축구 굴기(堀起·우뚝 섬)’를 앞세워 대대적인 투자를 벌이고 있다.중국축구협회는 월드컵 본선 진출에 6000만 위안(약 100억원)의 보너스를 내걸었다.또 매 경기 승리수당도 300만 위안(약 5억원)에 이른다.여기에 대표팀 조기 소집을 위해 프로축구 일정을 연기하고 중국 대표팀 선수들에게 전세기를 내줘 한국까지 편안하게 도착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이에 맞서는 슈틸리케호 역시 최정예 멤버로 꾸렸다.손흥민(토트넘·춘천출신)을 필두로 기성용(스완지시티),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구자철,지동원(아우스크스부르크) 등 핵심 유럽파에 장현수(광저우 푸리),김기희(상하이 선화),홍정호(장쑤 쑤닝),정우영(충칭 리판) 등 중국파 선수들까지 불러모았다.여기에 슈틸리케 감독은 리우 올림픽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20살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을 불러들여 대표팀의 활력소로 활용한다는 생각이다. 김호석·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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