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내년 실시방안 검토중
학사조정·특성화 등 대책 고심

정부가 추진하는 대학구조개혁 2주기 평가를 앞두고 도내 대학가가 초긴장 상태다.특히 이번 평가에서 하위등급 대학들의 정원감축 비율이 1주기 때 보다 상향조정 될 것으로 보여 도내 대학가들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28일 교육부와 도내 대학가에 따르면 정부는 당초 2018년으로 예상했던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를 2017년에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교육부가 “2주기 평가 방법과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지만 도내 대학가들은 이르면 이달 말,내달 초 계획이 발표되고 내년에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교육부가 최근 2주기 구조개혁 추진 시 상위등급 대학의 정원부담 감축은 상대적으로 완화하고 하위등급 대학의 감축 부담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1주기 평가 당시 하위등급을 받은 도내 대학들이 돌파구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재정지원제한 대학에서 해제돼 한숨 돌리게 된 강원대는 2018학년도 학사구조 개편 및 정원조정 계획이 2주기 평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고 춘천·삼척 캠퍼스에서 잇따라 공청회를 마련하는 등 강도높은 학사조정에 나섰다.강원대는 공청회에서 △2개 이상의 학과 통합 △캠퍼스별 단과대학 중심으로 특성화·발전계획에 따른 자율적 통합 △통합 모집단위의 학사구조 운영은 자율적인 형태로 진행 △학과 통합여부·학과평가·특성화사업 참여 연계 정원조정 실시 등 2018년도 학사조직 구조 개편의 기본 원칙을 발표했다.상지대는 학과 통폐합 보다는 ‘특성화’를 택했다.

상지대는 내년에 ‘국제대학’을 신설,국제경영·국제금융·국제물류 전공을 통해 국제화 시대를 이끌어 갈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본교에서 3년간 수업을 받고 중국 협약대학에서 1년간 수업을 받는 ‘3+1 학기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1주기 평가 당시 하위등급을 받은 대학들은 강도높은 개혁을 실시,이 계획과 성과가 2주기 평가의 성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학령인구 감소가 현실화 된 만큼 앞으로 대학들은 살아남기 위해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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