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입성 강원도 여론 전달

과거 추미애 대표에 아군 역할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입장에서 이번 전당대회의 가장 큰 성과는 원주 출신 심기준 도당위원장의 지도부 입성이다.심 위원장은 월·수·금 일주일에 3차례 열리는 최고위 회의에 참석,강원도의 여론을 전달하게 된다.인천·경기나 영호남권 등이 권역별 최고위원 ‘임기쪼개기’ 방식에 내부합의한 것과 달리 강원·충청은 심 위원장이 2년간 모두 수행한다.

내년 대통령선거까지 도출신 최고위원이 활동하게 되면서 대선 전략 요충지로서 강원도의 역할론도 재조명될 전망이다.더민주 도당은 심 위원장의 이번 지도부 입성에 대해 “내년 대선을 앞두고 강원도의 전략적 중요성을 중앙당과 충청권에서도 인식한 것”이라고 평했다.

심기준 도당위원장 개인적으로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당선을 눈앞에서 놓쳤던 아쉬움도 일부 씻어낼 수 있게 됐다.

추미애 대표등 당지도부와도 모두 친분이 있어 찰떡공조가 기대된다.지난 2004년 17대 총선 당시 심 위원장은 민주당 중앙당 조직국장으로 활동하며 추 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노무현 전대통령 탄핵으로 역공을 받던 조순형 당시 대표와 추 의원이 ‘옥새파동’ 등 공천을 놓고 극심한 갈등을 벌일 때 추 의원에게 힘을 실어준 당직자 비대위원장이 심 위원장이었다.

추 대표는 지난 17일 원주에서 열린 강원권 합동연설회에서 “초임판사 시절 살얼음판 공안정국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샜던 곳이 강원도 땅”이라며 “청춘과 신혼의 추억이 서려있는 곳”이라고 도와의 인연을 전했다.

이어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의 보석이 돼야 한다”며 “평창올림픽 성공에 당력을 총집중시키고,도 발전 백년대계의 기초를 닦는 사후준비를 하는 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여진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