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항 내년 6항차 확정
모항 취항준비 초기단계
대부분 체류 짧은 ‘기항’

강원도가 내년에 속초항에 6차례에 걸친 크루즈 운항 계획을 확정했지만 올해와 같이 잠시 스쳐지나가는 수준에 불과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28일 강원도 크루즈산업을 전담하고 있는 강원도해양관광센터에 따르면 내년에 속초항에 계획한 총 10항차의 크루즈 운항 가운데 현재 6항차까지 운항이 확정됐다.2번은 지난 5월 속초항에 입항했던 코스타 빅토리아호가 운항한다.나머지 4번은 5만7000t급의 코스타 네오로맨티카호가 맡는다.하지만 6번의 운항 모두 속초항은 관광객이 타고 내리는 모항(母港)이 아닌 잠시 머물다 떠나는 기항(寄港)에 불과하다.4번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속초에 내려 10시간 동안 체류하는 일정이며,나머지 2번은 크루즈가 입항해 머무르는 사이 내국인 관광객들이 크루즈선에 탑승하는 부분 기항 형태이다.내국인 관광객이 추가 탑승한다는 것외에 기존 4번의 운항과 크게 다를게 없다.

도는 크루즈 운영사가 도내 항만을 모항으로 운항할 경우 1항차에 2000만원,최대 연간 20억원의 운항장려금과 함께 손실액의 50%를 지원해주고 있다.하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속초항은 지난 2015년 해양수산부로부터 크루즈 모항으로 지정됐지만 모항 운항은 요원한 상태다.내년에 입항하는 크루즈는 모두 중국 상해가 모항이다.

전문가들은 속초항이 모항이 되면 기항과 비교해 3배 이상의 지역 경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현재 속초·동해항을 모항으로 국적 크루즈선이 취항을 준비중이지만 사업 초기단계여서 실제 운항으로 이어지기까지 갈길이 멀다.강원도해양관광센터 관계자는 “내년에 확정된 크루즈 6항차 모두 부분 기항을 포함한 기항 형태로 운항할 예정”이라며 “속초항을 모항으로 추진중인 국적 크루즈선이 실제 취항하려만 앞으로 많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면

백오인 105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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