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안서 내륙 30m 이전 검토

주민 “바다 조망 방해 등 피해”

철도시설공단이 이미 노선이 확정돼 설계를 마친 동해선 16공구 포항~삼척구간 매원역사 인근 노선을 변경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동해선 포항∼삼척 16공구 초곡리,매원리,궁촌리 4km구간은 지난 2005년 해당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등이 난상토론 끝에 9년만인 지난 2013년 노선을 확정하고 지난 해 설계를 마쳤다.

그러나 지난 해 5월 일부 주민들이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기존 확정 노선을 내륙방면으로 30여m가량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현재까지 1년 이상 공사가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공단은 기존 노선을 30여m가량 조정하는 안에 대한 장·단점 분석자료를 국토부와 삼척시에 제출키로 하는 등 노선조정을 기정사실화하면서 기존 노선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매원역사 인근 주민들은 30여m내륙쪽으로 이전할 경우 바다조망지로 각광받고 있는 야산을 관통하게 될 뿐만 아니라 미래 관광부지로 조성하게 될 부지는 철길로 변해 부동산 가치하락 등 각종 피해가 우려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 모(53·원평리)씨는 “주민과 시민단체가 10년가까이 난상토론을 통해 확정한 노선의 공사를 하다말고 일부 주민들이 소음피해를 호소한다는 이유로 노선변경을 강행하려 한다”면서 “공단은 당초 주민 100%의 동의를 얻어야만 노선변경을 한다고 말한 만큼 반드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현재 노선을 변경하려는 것이 아니고 노선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철도부지에 편입된 마을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공사를 빨리 진행시킬 수 있는 최적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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