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의 혼-나전칠예 작가전
내일부터 중앙동 창작스튜디오
작품 30점 전시 기법 시연회도

▲ 박귀래 작품 ‘길이 멀지요? 괜찮은데요 뭐’

자개 장인들의 야무진 손맛을 느낄수 있는 나전칠예 전시가 원주에서 열린다.

원주문화재단(이사장 원창묵)은 2일부터 11일까지 중앙동 창작스튜디오에서 특별 기획전시 ‘원주의 혼-나전칠예 작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3호 나전칠기장 보유자인 박귀래 장인과 설명돌 나전공예작가,오삼록 옻칠공예작가가 참여한다. 또 전용복 옻칠명장의 작품이 우정 출품된다. 나전칠기(螺鈿漆器)는 칠공예 장식기법의 하나로 얇게 간 조개껍데기를 다양한 형태로 오려 가구와 같은 기물의 표면에 장식하는 공예를 뜻한다.나전을 한자로 풀면 소라 라(螺)자에 비녀 전(鈿)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자개’로 통한다.기본적으로 나무에 칠을 하고,그 위에 자개를 붙인 뒤 다시 칠을 올려 표면을 연마하는 동시에 무늬를 완성하기 때문에 나전에 칠이라는 표현이 붙어 나전칠기가 됐다.

▲ 박귀래 작품 ‘수월관음도’

전시에는 박귀래 장인의 대표작인 ‘수월관음도’를 비롯해 장인들이 오랜 기간 혼신의 작업을 거쳐 만든 아름다운 평면회화와 설치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이철수 판화가의 동명 작품에 자개의 빛을 더한 박귀래 장인의 ‘길이 멀지요?괜찮은데요 뭐’는 옻질공예로 대중에게 한발 더 다가가려는 마음을 담았다.박귀래 장인은 1977년부터 중요무형문화재 제10호 이형만 나전장에게 제작기법을 사사,40여년간 작품활동으로 전통의 맥을 잇고 있다.

2일 오후 5시에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설명돌 작가가 전통 나전기법인 ‘끈음질’ 기법을 시연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원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시는 원주다이내믹댄싱카니발 축제에 참가하는 13개국 42개 해외팀들의 관람이 예정돼 있어 나전칠예의 아름다움을 국내·외 방문자가 느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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