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내달 3일 인형극장
내용·형식 과감한 변화
어른·아이 모두 교감 가능

 

춘천인형극제가 확 달라진 모습으로 관객을 맞는다.축제 시기는 물론 성인만을 위한 인형극 초청까지 내용·형식 모든 면에서 변화를 시도했다.

올해로 28회째를 맞은 춘천인형극제(이사장 한기웅)가 오는 29일 오후 6시30분 춘천인형극장에서 개막해 내달 3일까지 이어진다. 올 인형극제는 개최 시기를 늦춰 ‘가을 축제’로 변모했다. 예년에는 방학에 맞춰 8월 초에 열렸지만 무더위에 극단과 시민 모두 쉽게 지칠 수 있다고 판단,시기를 조정했다. 프로그램에도 다양한 색을 입혔다.단순히 즐겁게 관람하는 것을 넘어 삶에 대한 무거운 질문을 던지고 진지하게 성찰하게 하는 작품이 다수 초청됐다.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소금인형’,삶의 의미를 묻는 ‘텅 빈’,사회적 문제를 다룬 ‘까밀라’ 등이 관객에게 선보여진다. 특히 올해는 성인만을 위한 ‘19금’ 인형극 ‘꽃다방’도 초청돼 눈길을 끈다.20여년 경력의 예술단체 ‘백두산’이 꾸미는 무대로,이들은 풍자와 해학을 통해 서민들의 팍팍한 삶을 풀어내고자 한다. 더 많은 관객이 손쉽게 인형극을 접할 수 있도록 길거리 무료 공연도 대폭 확대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지난 2월 새로 부임한 임수택(사진) 예술감독이 있다. 임 감독은 ‘인형은 아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예술은 즐거움뿐 아니라 삶의 어두운 모습까지 담아내야 한다’는 예술관에 따라 인형극제에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임 감독은 “인형극은 아이들만 즐긴다는 편견을 깨고 어른과 아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공식초청작 13편(국내작 6편·해외작 7편)과 자유참가작 11편이 공연된다. 개막식에서는 불꽃놀이와 함께 인형극아카데미 1기가 꾸미는 공연 ‘인형과 나’가 무대에 오른다.

또 전문연주자들이 장난감 악기로 연주하는 ‘장난감음악회’,인형극을 체험해보는 ‘인형극 워크숍’,전문가와 관객이 공연작에 관해 토론하는 ‘난상토론’,시민 스스로 인형을 만들어보는 ‘종이인형놀이’등 다채로운 부대행사와 ‘인형극디자인마켓’,‘어린이뚝방마켓’ 등 축제장터가 마련된다. 한기웅 이사장은 “이번 춘천인형극제는 어린이와 어른들의 마음과 꿈을 하나로 묶어줄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란 cyr@kado.net

제28회 춘천인형극제 공연 일정

공연명 일시   장소
봉장취 9월 29일 오전 11시오후 2시  춘천인형극장 대극장
버드나무를 타고 
올라간 용궁
9월 30일~10월 1일 오전 11시오후 2시  춘천인형극장 대극장
텅 빈 9월 30일~10월 1일 오후 4시6시  춘천인형극장 광장
작업실에서 9월 30일 오후 4시30분6시30분10월 1일 오후 3시30분5시6시30분  춘천인형극장 소극장
소금인형 9월 30일 오후 5시7시10월 1일 오후 4시30분7시  박물관
말없는 행동Ⅰ 9월 30일 오후 7시10월 1일 오후 3시5시  하늘극장
인형극의 
기원/세계
10월 2일 오후 7시  하늘극장
내 친구 송아지 10월 2일~3일 오전 11시오후 2시  춘천인형극장 대극장
망태할아버지가 
온다
10월 2일~3일 오후 12시3시  하늘극장
까밀라 10월 2일 오후 2시30분5시30분10월 3일 오후 3시30분5시30분  노을터
꽃다방 10월 2일 오후 3시6시10월 3일 오후 4시6시  춘천인형극장 소극장
골론드리니의 
모험
10월 2일 오후 4시30분6시30분10월 3일 오후 1시30분4시30분  노을터
10월 2일 오후 5시7시10월 3일 오후 1시30분4시30분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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