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 이병철 부모 묘소 대명당… 삼성 발전 뒷받침
이병철 회장 묘 좋은 혈처 단정 어려워
이건희 회장 와병 후 선영 문제 수면위

▲ 의령 마두리에 있는 이병철 증조부 묘소.일류 대기업을 추동할 역량의 혈처다.

삼성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결함으로 리콜사태를 초래했다.판매된 것이 150여 만 대,출고된 것도 100여 만 대로 알려져 재산적 손실도 클 것이다.불행중 다행으로 삼성은 신속한 리콜조치를 해서 기업의 이미지는 큰 손상을 입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필자는 경제나 기업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나 기업인 선영의 길흉에 따라 기업이 부침하는 것을 무수히 목격했다.작금의 한진해운 사태가 또한 그러하다.필자는 5년 전 한진 선영을 보고 우려를 표명한 적도 있다.(2011년 12월,필자의 카페, 한진 창업자 묘소)

사람들이 삼성의 장래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삼성이 차지하는 위상 때문일 것이다.풍수가들이 의령(宜寧)에 있는 삼성 선영을 간산의 필수코스로 여기는 것도 동일한 이유일 것이다.삼성의 신속한 리콜조치에 이재용 부회장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하는 사람이 많듯 삼성의 선영은 전부 좋을 것이라 예단하는 풍수가도 적지 않다.그러나 삼성가의 선영에도 빛과 그림자가 공존한다.눈부신 삼성의 발적이 빛이라면,부단히 발생하는 인정(人丁)의 문제는 그림자일 것이다.삼성 선영을 풍수의 시각으로 들여다 본다.

이 묘소를 쓴 후에 태어난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에게 그의 할아버지는 “조선 최고의 갑부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고 한다.급경사의 지형에 돌이 많아 속사(俗師)들은 묘를 쓸 엄두를 내지 못하는 곳이다.이곳은 살기가 강해 그 기운을 감당할 사람이 아니면 복은 커녕 화(禍)를 당하는 곳이란 말도 있지만,명당에 장사를 모시면 화(禍)는 생기지 않는다.이 묘소가 오늘의 삼성에 결정적인 뒷심이 되었다는 풍수적 판단이다.

▲ 이병철 회장 증조부 묘소 산도.

풍수에서 물은 재물(財物)을 상징한다.묘소 전면을 굽이굽이 흐르는 유곡천을 백호(묘소 오른 쪽 산)가 겹겹이 감싸며 거둬주니 부자가 배출될 것이란 이야기다.만두형세(산의 모양)는 유곡리와 마두리의 경계 지점에서 과협(過峽)을 놓고 간(艮:동북)방으로 행도하다, 다시 몸을 일으킨 용(龍)은 90방향으로 몸을 틀어 건(乾:서북)방으로 내려오다 돌연 서향으로 낙맥하여 혈을 맺었다.이는 외관상의 모습일 뿐 풍수의 핵심인 맥로(脈路)의 흐름은 묘소 전면의 유곡리 마을 뒷산에서 출발하여 마두리의 산골짜기를 거슬러 올라와 혈을 맺은 달상결(達上結)로 자리가 된 곳이다.

1977년 고향 의령에서 남양주 별내동으로 이장했다고 한다.묘소 전면은 후대를 위해 넓게 조성했으나 쓰지 않아 다행이란 생각이다.묘소 뒤로는 불암산의 빼어난 모습과 주변 산세가 금성체(둥근 모습의 산)로 갑부에 걸맞는 곳이라 주장하는 풍수가도 있지만,이 일대는 도처가 자리가 될 수 없으며,묘소는 대흉에 걸렸다는 필자의 판단이다.수원 이목동에는 이병철 회장의 조부모와 부모님 묘소가 상하로 모셔져 있다.조부모 묘소는 대흉지에 걸려 흉지인 증조모 묘소와 더불어 후손들의 인정(人丁)에 불리한 작용을 한다.

반면 조부모 아래에 자리한 부모 묘소는 엄청난 대명당으로 대기업을 추동하기에 손색없는 자리다.이 묘소가 이건희 회장까지의 삼성 발전에 풍수적 뒷심을 주었을 것이란 판단이다.이병철 회장은 1970년대 중반에 선영을 대부분 이장한다.여러 차례 우여곡절이 있었다는 전언이다.삼성의 이장은 당대에 유명했던 장(張)선생이 주관하였는데 공(功)보다는 과(過)가 많다는 생각이다.

#필자가 수 많은 기업인 선영을 간산하면서 정리한 생각이다.

기업은 기업규모에 상응하는 풍수파워를 지닌 오너의 선영이 반드시 있어야한다.창업자 부모나 창업자가 별세하여 흉지에 들면 기업은 단명한다.(대우,동아건설,쌍룡 등).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기업은 창업을 가능케 한 묘소 이외에 또 다른 대명당이 있어야 가능하다.(삼성, LG, GS)

▲ 묘소는 이병철 동상 뒤에 있음. 용인 호암미술관 좌측. 좋은 혈처라고 말하기 어렵다.

이곳(사진 위)은 일반인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호암미술관을 포함하여 이 일대를 확인해 보니 주혈(主穴)은 묘소 담장 밖에 있다.이병철 회장 묘소가 흉지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도 결코 좋은 혈처는 아니라는 이유다.2014년 5월 이건희 회장이 쓰러지자 그제서야 삼성 선영에 문제가 있다는 풍수적 의견이 수면위로 떠올랐다.그러나 필자가 주목한 것은 2013년 6월 별세한 이 회장 장모의 묘소다.가계(家系)로는 이문(李門)과는 무관해 보이지만,동기감응의 논리로는 이 회장의 자녀에게 미치는 풍수적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삼성의 장래에 불리한 영향을 줄 선영(?)이 늘어났다는 판단이다.삼성의 선영을 돌아보니 경영의 귀재였던 이병철 회장도 후손의 번성과 회사의 발전을 위해 풍수에 적지않은 공력을 들였음을 읽을 수 있었다.세태의 변화인가,풍수에 대한 삼성의 정성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생각이다.

# 이병철 회장의 장자(長子) 묘소도 후손에게 불리한 영향을 주는 자리다.

# 선영을 말할 때는 부계(父系)의 산소를 지칭하지만, 본인에게 미치는 풍수적인 영향은 모계(母系)의 묘소도 부계와 대등한 영향을 주고 있다.부계위주의 발상은 합리적인 풍수감평이 아니다.



손건웅(孫健雄) 풍수유람가
·춘천고등학교·강원대학교 졸업
·네이버카페 ‘동강의 풍수유람’ 운영
·저서 ‘세상을 풍수로 보다’ 외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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