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문막양궁장 주차장 계류
출입통제 시설·CCTV도 전무
가격 80억 한해 유지비 30억

▲ 닥터헬기가 계류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문막 양궁장 주차장에 접근 금지를 알리는 안내표지판도 없어 안전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수십억원에 이르는 응급의료전용헬기(닥터헬기)가 격납고도 없이 사용되면서 안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도에는 중증응급환자의 빠른 치료와 이송을 위해 지난 2013년 7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닥터헬기 1대가 도입돼 운영되고 있다.닥터헬기 출동건수는 지난해 말 기준 700여건으로 중증응급환자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현재 닥터헬기는 지난해 10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전용 헬리패드가 설치되면서 이착륙이 가능한 상태이지만 평상시에는 문막 양궁장 주차장을 임시 계류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계류장에는 출입통제 시설이 전혀 없을뿐더러 계류장 주변 CCTV 및 경보장치가 없어 누구나 쉽게 닥터헬기에 접근할 수 있다.지난달 11일 충남 천안에서는 임모(34)씨 등 3명이 술에 취해 닥터헬기를 파손,21억원 상당의 수리비를 변상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전국에서 운영되는 닥터헬기는 모두 6대로 인천과 전북은 야간에만 잠시 격납고를 빌려 사용하고 있을뿐 전용 격납고를 구축한 지자체는 없다.닥터헬기 1대 가격은 80억원으로,한해 유지비만 30억원으로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관계자는 “사업자 선정 당시 사후관리측면을 고려하지 못한 면이 있다”며 “안전을 위해 운영업체와 보안 시스템구축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준 kww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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