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적 요건 갖추지 못해”

워크숍서 장·차관 독려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야권의 해임건의안을 받아 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임명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장관에게 직무 능력과 무관하게 해임을 건의했다는 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은 모두 해소됐다는 점” 등을 거론하며 해임건의안 불수용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더구나 새누리당에선 이번 해임건의안을 받아 들여서는 안 된다고 요청한 점 등을 감안해 박 대통령은 건의를 받아 들이지 않기로 했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24일 청와대에서 개최한 장·차관 워크숍에서 “나라가 위기에 놓여있는 비상시국에 굳이 해임건의의 형식적 요건도 갖추지 않은 농림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유감스럽다”고 밝혔었다.이어 “다시 한 번 신발끈을 동여매고 어떤 일이 있어도 흔들리지 말고 모두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국민을 위해 뛰어 주셨으면 한다”며 김 장관 등 장·차관들을 독려했다.박 대통령이 해임 건의안을 수용하지 않으면서 1987년 개헌 이후 국회를 통과한 해임 건의안을 수용하지 않은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남궁창성 cometsp@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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