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8개 시·군중 11곳
여성위원 23.6% 그쳐
서울보다 12.1%p 낮아

 

강원도가 운영 중인 각종 위원회의 여성 비율이 전국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도여성가족연구원(원장 서영주)이 17일 발표한 강원성인지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에서 운영 중인 위원회의 전체 위원 수는 1638명으로 이중 여성위원 비율은 23.6%(387명)로 조사됐다.

이같은 여성위원 비율은 전국 시·도 평균인 30.5%를 밑도는 수치로,특별·광역시를 제외하고 전남(22.6%)과 함께 하위권을 기록했다.

 

위원회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서울(39.4%)과 비교하면 12.1%p 낮은 수치다.특히 강원도는 2015년도 여성정책 기본계획에 ‘정부위원회 등 여성위원 참여 확대’를 포함했지만,오히려 여성위원 비율은 전년(2014년)도 대비 0.2%p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18개 시·군 중 여성위원 비율이 전국 평균(30.0%)을 밑도는 지역도 11곳에 달했다.

전체위원 중 여성 비율이 가장 낮은 곳든 인제군(16.4%)으로 위원 578명 중 여성은 95명이었다.

이어 화천군 21.2%,영월군 21.9%,고성 22.9%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여성 비율이 높은 곳은 횡성군(34.3%)으로 510명의 위원 중 여성위원 175명의 활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춘천시(32.9%)와 정선군(32.4%),강릉시(32.2%),삼척시(31.8%) 순으로 높았다.

송민경 도여성가족연구원 연구위원은 “전국적으로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지자체(66개)의 여성참여율이 전국 평균보다 3.5%p 높았던 것에 비해 도내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지자체의 정부위원회 여성 비율은 다소 낮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적으로 여성 비율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 여성전문가를 발굴해 참여시키고 실질적인 목소리를 내도록 장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영옥 okisou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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