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담사 인근 인제 문화벨트]

백담사 단풍 빛에 취했으면 인근의 문화예술시설을 둘러보며 인문의 향기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이 일대는 백담사,여초서예관,만해마을,한국시집박물관,내설악공공예술인촌 등 인문환경과 설악산 천연보호구역의 자연경관이 어우러지는 ‘문화벨트’로서 인제의 문화중심지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 한국시집박물관

한국시집박물관

1950년대 이전 발간 희귀 시집 등 전시

인제군 북면 만해로 136번길에 위치한 한국시집박물관은 우리나라 근·현대기의 시집(詩集)을 체계적으로 전시·교육하고 있다.

박물관은 부지면적 9459㎡,건축면적 1043㎡,지하1층,지상2층의 연면적 1656㎡를 자랑한다.한국시집박물관은 국내외 시인과 소장가들이 기증한 기증시집을 소장하고 있다.기증시집에는 오뇌의 무도,해파리의 노래,육사시집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1950년대 이전에 간행된 희귀시집도 다수 포함돼 있다.지상 1층은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시집을 대여해 읽을 수 있는 작은 도서관과 각종 체험학습이 가능한 교육·체험공간,안내실 등이 마련돼있다.

또한 지상 2층은 근현대 (1900~1970년대) 한국시집 등을 연대기로 전시한 상설전시실과 시를 짓고 낭송하는 체험실과 특별전 등 전시가 가능한 기획전시실이 있다.이곳에서는 학예사의 설명을 들으며 시세계에 빠질 수 있다.
 

▲ 만해마을

만해마을

한용운 선사 문학혼 기리며 시대정신 구현

만해 한용운 선사의 문학사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전시·연구·교육시설이다.국내외 만해를 사랑하는 문학인들에게 문학창작,전시공간 등을 제공해 민족문학 유적지를 조성하고 만해문학관 내 문학인 창작공간 운영으로 지역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는 문화명소이다.

인제군 북면 용대리 1830번지 일원에 있다.시설 가운데 만해문학관은 2003년 11월 준공됐고,청소년수련시설 구관은 2007년 2월에,청소년수련시설 신관은 2010년 7월에 준공됐으며 2013년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동국대에 시설을 무상양도했다.

매년 만해축전을 열어 학술대회,시인학교,서예대전 등을 개최하는 등 지역,종교,문화를 뛰어 넘어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화합과 소통의 장으로 기능해 왔다.특히 백담사 탐방로와 가깝고 산책로,캠프파이어·축구·농구 등을 할 수 있는 체육시설이 갖춰져 있어 초·중·고교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여초서예관 전경

여초서예관

서예사 대가 김응현 문화재급 작품 보존

인제군 북면 만해로 154번길에 자리한 여초서예관은 근현대 한국서예사의 대가(大家)로 평가받는 여초 김응현 선생의 문화재급 서예작품과 유품,국내·외 서법관련 자료,서적 등 6000여 점의 소장품이 보존·전시되고 있는 서예전문박물관이다.여초 김응현은 1996년 인제군 북면 한계리에 ‘구룡동천(九龍洞天)’으로 명명된 집을 짓고 자연과 벗 삼아 만년에 자유로운 작품세계를 펼치다가 지난 2007년 2월 80세에 타계했다.그 인연으로 2013년 6월 전국 최대 규모의 서예전문박물관인 ‘여초서예관’이 인제에 세워졌다.특히 2012년 완공된 서예관 건축물은 2012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올해의 건축 Best7’에 선정돼 건물 자체로 훌륭한 볼거리이다.이곳에서는 한글날 기념 명사 글씨 특별전이 10월 31일까지 열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박찬호 전 야구선수,석창우 의수화가,이외수 소설가,조순 전 경제부총리,최문순 도지사 등 명사의 서예작품을 만날 수 있다.
 

▲ 지역예술 진흥·육성에 앞장서고 있는 ‘내설악예술인촌’

내설악예술인촌

작품 체험 가능 ‘문화예술 고장’ 이미지 제고

내설악예술인촌 공공미술관은 인제 북면 예술인촌길 66-12에 있다.미술관은 작가들의 왕성한 창작활동을 육성·지원하고 있다.또 지역주민·관광객의 문화예술 창작품 체험 기회를 만들고 작가의 창작열을 고취해 문화예술의 고장 인제의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내설악예술인촌 공공미술관은 건축면적 660㎡,연면적 804㎡의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건축됐다.시설은 지역예술 진흥·육성을 위해 북면 한계리 내설악예술인촌에 거주하는 유명작가는 물론 인제지역 문화예술단체의 작품활동을 지원하고 작품을 전시하고자 마련된 전시공간이다.

이곳에서는 미디어와 첨단장비 등을 이용한 작품전시회인 ‘보이지 않는 것들’이 오는 11월 6일까지 ‘태초,진화,나노와 생명’을 주제로 열리고 있다.전시회에는 김형중,지호준,정기엽 작가의 프로젝터를 이용한 미디어 작품,첨단광학 장비를 이용한 사진 등 작품 15점이 전시된다.관람료는 없다. 이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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