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 헌정문집 ‘뒤란의 노래’
고형렬·김영준 시인 등 참여

 

‘나는 지금도 피난의 죽고 넘어지는 꿈을 꾼다 그리고 나의 시는 한번도 국경을 넘어보지 못했다/아직도 먼 데서 포성이 울고 어린 누이는 로스께를 피해 대숲에서 울고 있다’ (이상국 시 ‘뒤란의 노래’ 중)

40년간 한결같이 시를 써온 사람.역사의 상처를 쓰다듬는 깊은 향기를 지닌 시인.이순원 소설가는 이상국(사진) 시인을 이렇게 설명한다. 올해 고희를 맞은 이상국 시인을 위해 그를 아끼는 문인들이 헌정 문집 ‘뒤란의 노래’를 펴냈다.헌정 문집을 발간한 강원작가회의(지회장 허림)는 “독특한 서정으로 시단에 주춧돌을 놓아온 선배 시인의 고희를 기념해 후배들이 작은 책 하나를 만들어 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문집에는 고형렬·김영준·김춘만·박기동·신승근 시인과 이순원 ·이경자 소설가 등이 참여해 등단 40년을 맞은 이 시인의 작품세계를 돌아본다.

 

1946년 양양에서 태어난 이상국 시인은 1976년 ‘심상’ 신인상으로 등단했다.그의 시는 간결하지만 웅숭깊은 맛이 있고, 꾸미지 않은 천연의 감동을 자아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1985년 첫시집 ‘동해별곡’을 시작으로 ‘내일로 가는 소’,‘우리는 읍으로 간다’,‘집은 아직 따뜻하다’,‘어느 농사꾼의 별에서’,‘국수가 먹고 싶다’,‘뿔을 적시며’,‘달은 아직 그 달이다’ 등을 펴냈다.강원민예총 초대 지회장을 비롯해 민족문학 작가회의 강원지회장,백담사 만해마을 운영위원장을 역임,지역사회와 문학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제1회 백석문학상과 민족예술상, 유심작품상,불교문예작품상,박재상문학상,정지용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이상국 시인 고희 헌정 문집 출판기념회는 21일 오후 5시 속초 아남프라자에서 ‘2016년 강원작가대회’와 함께 열린다.

안영옥 okisou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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