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민족미술인협회 10주년기념
박희선 작가 유작전·회원특별전

 

마흔 살의 짧은 생을 살다간 춘천 출신 조각가 故 박희선(1956~1997).강원민족미술을 대표하는 그의 ‘불꽃같던 예술혼’을 기리는 전시가 열린다. 민족미술인협회 강원지회(지회장 길종갑)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2016 강원민족미술인협회 10주년 기념전’을 열고 故박희선 작가의 유작특별전과 회원특별전을 함께 진행한다.

협회 창립회원인 박 조각가는 기존 모더니즘과 민중미술의 흐름에 머무르지 않고 ‘강원’이라는 지역과 민족성을 녹여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다.특히 민족과 통일,생명을 주제로 한 민중미술 작품을 남겼다.이번 전시에는 나무의 재질을 살린 ‘한반도’·‘민들레-남과북’·‘통일’·‘사람-외침’을 비롯해 청동을 이용한 ‘그해 광주여’·‘像-날개무쇠’·‘한반도-빛’등이 전시된다.박 조각가는 춘천고와 서울대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하고 1989년 제1회 개인전을 시작으로 모두 4회의 개인전과 50여회의 단체전을 가졌으며 김종영 조각상을 받았다.

함께 열리는 강원민족미술인협회 회원전에는 작가 50여명이 참여해 대표작을 선보인다.황효창 강원민예총 회장 ‘왕자와 제비’,백중기 작가의 ‘어라연’,서숙희 작가의 ‘낙엽송과 자작나무’,박미란 작가의 ‘와유-비밀의 화원’,박은경 작가의 ‘그리고…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등수묵화,유화,도자,조각,모시조각발 등 시대정신이 깃든 작품들로 구성됐다.

길종갑 강원민족미술인협회장은 “지난 10년간 회원들은 사라져가는 우리 삶의 터전을 그림으로 기록하고 시대의 아픔과 슬픔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개막식은 30일 오후 5시에 열리며 내달 5일 오후 3시에는세미나와 강연회가 진행된다. 안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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