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보존” 레고 반대 의사
도·엘엘개발측 “현실성 없어”

▲ 춘천 레고랜드 사업현장을 찾은 도종환·이동섭 국회의원이 관계자로부터 문화재 활용 방안 등에 대해 설명듣고 있다. 서영

속보=춘천 레고랜드코리아 조성부지의 중도유적과 관련,24일 현장을 찾은(본지 10월 24일자 5면)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레고랜드보다 선사체험공원을 조성하라”고 발언,논란이 일고 있다.

유성엽 위원장은 이날 도종환 교문위 간사,이동섭 국회의원과 함께 춘천 중도의 레고랜드 사업현장을 찾아 중도지역 유적 발굴현황과 이전·보존계획을 보고받았다.최문순 지사와 탁동훈 엘엘개발 대표,문화재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자리에서 유 위원장은 “발굴 문화재를 최대한 보존할 수 있게 문화재청과 강원도가 긴밀히 상의하는 것이 좋겠다”고 언급,도가 추진하는 현재 계획에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혔다.그는 사견임을 전제로 “레고랜드 사업보다는 선사유적체험 공원을 조성하라”고 다소 엉뚱한 제안까지 했다.

이에 대해 도와 엘엘개발은 현실성 없는 제안이라고 일축했다.탁동훈 엘엘개발 대표는 “문화재 보존구역 확대 등의 과정에서 상당한 아픔을 겪었지만 문화재의 중요성을 고려해 받아들였다”며 “이전계획은 문화재 위원들이 토론해서 내린 결론”이라고 재차 설명했다.최문순 지사도 “인허가에 5년이 넘게걸렸는데 또 수정하려면 막대한 예산과 시간이 든다”며 별도의 설득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이를 두고 유 위원장이 소속된 국민의당 강원도당에서는 대책마련에 나섰다.조성모 국민의당 도당위원장은 “지역 의견을 중앙당에 강력전달할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한편 유 위원장이 일정상 먼저 자리를 뜬 후 유적공원 조성예정부지 등을 시찰한 도종환 간사,이동섭 의원의 경우 이전계획에 별도의 반대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종환 간사는 “이전 문화재의 원형보존 현황 등을 국회차원에서 잘 확인해야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도관계자는 “문화재위원회에서 현장을 수시로 다녀가고 전문가들과의 협의를 통해 내린 결론인만큼 현재대로 추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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