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올림픽시설·문화상품 공유 동북아 관광 허브화”
최순실 의혹 규명 국정 공백 차단
평창 예산 지원·컨트롤타워 조직
정부 건의 “진행중” 답 이끌어내
재선 당선 보답 지역현안 극ʏ

 

새누리당 염동열(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수석대변인은 “요즘 하루 하루가 출발 1분전 기차를 타기 위해 뛰어 가는 심정”이라고 밝혔다.제12대 국회에서 집권여당 대변인을 역임한 영월출신의 심명보(영월-평창-정선) 의원 이후 30년만에 여당의 수석대변인을 맡은 염 의원을 지난 19일 낮 여의도 한 식당에서 본지 남궁창성 서울본부 취재국장이 만나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와 정기국회 현안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후 27일 오전 전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추가로 물어봤다.


대담 = 남궁창성 서울본부 취재국장

-당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한 지도 두달이 됐다.

“수석대변인은 당의 정책이나 대표 발언 등 여러 사안을 꼼꼼히 전달해야 하는 자리다.또 야당의 메시지에 대응해야 하는 자리다.매사 신중해야 한다.그래서 긴장도 많이 된다.하지만 정치의 전체 흐름을 짚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또 정치적 감각을 키우고 정국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자리여서 아주 소중한 경험이 되고 있다.”

-최근 국정감사를 마친 소회는.

“국감 끝난 다음날 함께 고생한 야당 의원 한분 한분에게 문자를 보내 인사했다.결국 정치란 인간관계,인본(人本)을 바탕으로 끝임없는 조율과 대화로 이뤄진다고 본다.정치적 이슈도 상대에 대한 신뢰가 있다면 얼마든지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교문위에서 여러 쟁점과 이슈가 굉장히 뜨거웠는데 이런 생각 때문에 상당부분 원만하게 진행됐다.개인과 개인 간 커뮤니케이션이 있었기 때문으로 본다.”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나라가 어렵다.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새누리당은 특검 도입을 결정했다.진상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특검이 이뤄져 한 점 의혹없이 진실이 규명되길 바란다.이를 통해 국정공백과 혼란을 막아야 한다.청와대는 당에서 요구한 국정쇄신이 국민 눈높이에 맞게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카운터파트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인 윤관석 의원와 가까운 것으로 아는데 자주 소통하나.

“지난 19대부터 윤 의원님과는 평소 가깝게 지낸다.제가 최근 다운-업(DOWN-UP) 캠페인을 하자고 말씀드렸다.칭찬은 업(UP)시키고 공세는 다운(DOWN)시키자는 것이다.교문위에서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새로운 정치문화를 위한 캠페인이다.제안을 드렸더니 윤 의원님이 한 번 만나자고 하시더라.자리를 잡고 나면 대변인을 포함해 공보실 문화도 바꿔보고 싶다.매일 숨가쁘게 돌아가지만 대변인 문화도 극단적인 언어를 구사하기 보다는 순화된 단어 쓰기를 하자는 운동을 하고 싶다.그래서 정치문화를 바꾸는데 일조하고 싶다.”

-교문위와 평창 동계특위에는 강원도 현안이 상대적으로 많다.특히 교문위는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법안과 예산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예전에는 동계특위에 평 위원으로 있다 보니 여러 측면에서 주도를 못하겠다.하지만 이번 동계특위는 다르다.평창현장도 방문했고 황영철 위원장과도 호흡이 잘 맞는다.민주당에는 도출신 송기헌 간사가 계신다.평창특위에서 활동하며 조직위가 언급했던 예산에 대해 공식적으로 정치권에 제안했다.이후 정세균 국회의장이 평창에 다녀가면서 동계올림픽에 대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최근 박근혜 대통령도 다녀 가셨는데 올림픽 예산에 대해 건의했다.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는 평창에 예산을 줘야 한다는 얘기와 컨트롤 타워를 조직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으며 조 장관으로부터 “진행중”이라는 답을 얻었다.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에는 예산이 1년에 800억원씩 간다.그런데 평창은 뭔가.강원도도 그렇고,송 간사님도 그렇고 야당에서 침묵하면 안 된다. 같이 가 주셔야 한다.우리 요구에는 정당성이 있다.올림픽 관련 법안 역시 올해 안에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염 의원이 생각하는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의 핵심은 무엇인가.

“강원도와 올림픽 주변도시가 세계적인 관광지로서 컨텐츠를 갖추고 ‘무슨무슨 관광지’라고 하는 브랜드로 올림픽 개최전에 상품을 선보이는 것이다.이것이 강원관광의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그동안 관광의 경쟁력이 확보되고 한국관광 콘텐츠가 활성화되는 것을 주장해 왔다.올림픽 로드도 마찬가지다.한·중·일이 함께 노력중이지만 관광 상품화를 통해 이들 지역을 하나의 벨트로 엮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돼 있지 않다.핵심은 한·중·일이 가진 콘텐츠가 한데 어우러져 3개 국가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관광상품을 만드는 것이다.3개국이 올림픽 시설과 문화상품을 공유해 평창,도쿄,베이징을 기반으로 동북아 관광허브(Hub)를 만드는 것이다.또 올림픽 개최지는 랜드마크를 통해 강원도 전체 관광이 살아나야 한다.대회를 잘 치르는 것은 평창조직위가 맡아 잘 할 것으로 확신한다.우리 강원도는 이를 통해 어떤 과실을 딸 것인가가 중요하다.”

-19대 국회에서는 지역구가 4개 시·군이었지만 이번에는 5개 시·군으로 늘었다.지역구 운영에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

“당 수석대변인,교문위·평창동계특위 간사 등으로 활동하면서 정말이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예전처럼 지역구에 자주 찾아가지는 못하지만 1개 읍·면·동마다 5~6번씩은 가려고 한다.지금도 주말·휴일 없이 시간이 되는대로 지역에 내려가 주민들에게 들은 민심을 대변인으로서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중이다.재선이 되면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은 좋아졌다.업무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지만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에 모든 정성을 다하고 있다.”

-지역주민과 강원도민들에게 한 말씀 .

 

“재선으로 당선시켜 주셨고 그 덕분에 수석대변인,교문위 간사 등의 역할을 통해 지역 현안을 더 챙겨볼 수 있게 됐다.주민들이 더 큰 정치인으로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이다.이로 인해 생겨나는 여러 긍정의 에너지를 지역발전을 위해 쓸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됐다.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희망과 용기,자신감도 생겼다.지역주민들께 머리숙여 감사드린다.베풀어 주신 사랑과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지역현안을 단순한 민원처리 개념에서 벗어나 지역의 가치를 극대화시켜 창조적으로 디자인하고,결과물을 만들어 내는데 있다고 본다.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을 하나로 연계해 미래유산이 될 수 있도록 일하겠다.더불어 강원도 국회의원으로서 강원의 가치를 높이는 데도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정리/진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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