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기업 투자 유치 현주소
수도권 규제완화·정부지원 축소
우량기업 위주 유치 전략 적중
신·증설 지원 확대 9개 기업 투자
교통망 확충 수도권 접근성 제고
올림픽 등 개발 호재 홍보 강화

 

국내외 경제가 각종 글로벌 악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강원경제 역시 저성장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이런 경제위기 속에서도 강원도는 국내외 기업유치 활동을 올인,외국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강원도의 올해 투자유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봤다.

■ 31개 기업 3660억원 투자 유치

강원도는 민선6기 최우선 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국내외 기업 유치에 역량을 집중했다.그 결과 지난 10월까지 국내 31개 기업,3660억원 투자를 통해 1541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외국인 투자도 작년보다 10배에 달하는 3억2000만 달러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이러한 성과는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및 이전기업에 대한 지원정책 축소 등에 따른 기업의 지방이전과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거둔 성과여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특히 국내외 투자와 통상업무를 총괄 추진하는 글로벌투자통상국 신설 2년차를 맞아 도정의 방향을 해외로 확대해 본격적인 투자유치에 나선 결과다.무엇보다도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큰 강원경제 백년을 선도할 수 있는 우량기업 위주의 투자유치 전략을 통해 삼성SDS IDC센터 등 10여개의 중견기업을 유치한 것이 가장 큰 성과다.

■ 유치 지원책도 한 몫

투자 유치 성과에는 다양한 지원책이 큰 역할을 했다.대기업 특별지원 한도액을 상향 조정하고 신·증설 투자의 지원 조건을 완화했다.특히 대기업 등 우량기업을 전략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차별화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강원도 투자유치 지원조례를 대폭 개정해 투자유치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주요 지원책으로는 △신·증설 투자지원 확대(최대 60억원)△교육훈련보조금 신설(60만원/월)△대기업 특별지원 한도액 상향(최대 300억원)△물류보조금 신설(최대 30억원) 등이다.

또 최근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에 따른 수도권 기업의 지방이전 수요 감소추세를 감안,도내 신·증설 투자에 초점을 맞춰 이에 대한 지원폭을 대폭 확대했다.그 결과 도내 유치기업의 30%에 해당하는 9개 기업이 신증설 투자를 결정했다.1999년 원주시 문막에서 창업한 유가공 식품 생산업체 ‘데어리젠’이 증설 투자협약을 바탕으로 내년 본격적인 증설투자에 나선다.투자계획에 맞춰 60여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도 1호 대기업’ 유치를 위해 횡성 탄약고 부지 등 투자여건이 유리한 지역을 대상으로 1000명 이상 5000억원 이상의 투자 프로젝트 유치도 추진 중이다.이를 위해 국내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포함한 제안서를 작성해 투자를 제안하고 있다.

■ 해외 기업·투자 유치 주력

강원도는 국내 우량기업의 유치와 함께 외국인 투자유치도 전념하고 있다.전 세계적으로도 불확실한 경제여건에서도 올해 외국인투자 유치목표인 3억2000만 달러를 조기 달성했다.실제 일본 기업인 아시모리코리아는 원주기업도시 내에 1억15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원주문막에 입주하는 일본기업인 한국베름과 해태가루비도 계획대로 공장을 금년에 모두 준공해 생산에 들어간다.이들 외국 기업들이 제품을 본격 생산하게 되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또다른 일본기업들이 강원도에 투자할 수 있는 롤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강릉 정동진 차이나 드림시티 조성사업도 순항 중이다.지난 2월 부동산 투자이민제 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전담 프로젝트 매니저 운영을 통해 환경영향평가 등 각종 인허가 지원을 통해 실시계획 승인까지 완료했으며 연말 착공된다.이 사업이 외투지역으로 지정될 경우,중화권 투자자들의 대규모 후속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동계올림픽 특구,관광리조트 개발 등 지역특성에 맞는 중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맞춤형 투자유치 상품을 개발하고 해외 투자유치설명회를 통해 신규 투자의향 잠재투자자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한 네덜란드의 수상호텔 건립,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와 연계한 실버타운 유치 등 강원도의 주요 호재를 활용한 외국인 투자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 전망과 과제

앞으로의 기업·투자 유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중국의 사드배치에 따른 경제보복,미 대선 후 보호무역 강화 등 대외적인 악재와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소비 위축,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경제 정책 답보 등 내적 요인이 한꺼번에 닥치고 있기 때문이다.노골적인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도 투자 유치에 악재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도는 대내외적 악재 요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케이스바이 케이스로 투자 유치에 전념한다는 전략이다.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레고랜드,혁신·기업도시 조성 등 개발 호재에 따른 이점을 국내외 기업들에게 중점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김한수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투자유치활동으로 강원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도민에게는 더 많은 일자리를,기업에게는 기업하기 좋은 강원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은복 rio@kado.net


>>>기존기업 신규 투자 지원 제도

지원대상 지원기준 지원비율 한도액
도내에서 3년 이상
제조업 경영, 상시고용 인원 20명 이상인 기업
 
추가 상시고용인원 30명 이상 또는 신규 투자금액이 100억원 이상 총 투자금액의 20%

 
20억원
추가 상시고용 인원 50명 이상 또는 신규 튜자금액이 200억원 이상 40억원
추가 상시고용 인원 100명 이상 또는 신규 투자금액이 300억원 이상 6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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