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트럼프 승리 세계증시 주목
주식 등 위험자산 단기 충격 불가피

▲ 이재하

한국투자증권 춘천지점장

주중 세계증시가 큰 변동성을 겪었다.

도날드 트럼프가 미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미국과 유럽증시,달러인덱스,원유 등은 상승했다.

이머징 국가(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인도네시아,멕시코,터키)는 상승·하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을 키웠다.이처럼 글로벌 증시는 불안감이 팽배해진 상황에서 미 경제정책의 방향성은 크게 보면 두 가지다.

민주당 집권기간 동안 정책에 대한 반작용,트럼프의 핵심 지지계층인 저임금 백인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요약된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트럼프가 얼마나 강하게 보호무역주의를 밀고 나갈 수 있을 지 여부다.현재 북미자유협정지대 탈퇴,WTO 탈퇴,TPP 철회 등 선거기간 숱한 논란거리를 만들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이 부분에 대한 트럼프의 정책이 구체화될 때까지 정책 불확실성은 높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우선 주식 등 위험자산과 환율의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다.다만,트럼프 당선자의 정책관련 불확실성은 중장기적 사안이고,현재 증시환경을 급격히 변화시키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있다.

대선 과정에서 제시된 극단적인 각종 정책들은 이후 현실적으로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그 중 당선 수락 연설에서 “나를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지도와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다가서겠다” 는 유연한 발언 이후 글로벌 증시는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와함께 정치적 이슈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었던 브렉시트 상황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미국과 무역관계가 강한 아시아 국가의 경우 부정적 영향이 브렉시트 당시보다는 더 크게 나타날 수도 있어 당분간 보수적 접근 필요하다.

국내주식의 경우 하단이 견고하기 때문에 큰 폭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으며 2000p 전후로 박스권 장세가 연말까지 이어지겠다.

11월 중 코스닥의 조정은 국내외 정치환경 변화가 몰고 올 경제적·정책적 변동에 대한 불확실성에 기인하고 있지만,적어도 단기적 측면에서는 분명 심리적 과잉반응을 내포하고 있다.코스닥지수가 연중 하단인 만큼 낙폭과대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전략이 유효하다.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으니 단기적으로는 중소형주 역발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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