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지역 작가 교류전 ‘어·이·크’
21일까지 춘천문예회관 전시

강원·경남·제주·목포지역 미술인들이 예술로 ‘소통’에 나섰다.

민족미술인협회 강원지회(회장 길종갑)가 주최하고 경남·제주·목포 민미협이 공동기획한 2016 강원·경남·제주·목포 교류전 ‘어·이·크’가 15일 오후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개막했다.

타이틀 ‘어·이·크’는 ‘어떤 이야기든 크게 듣겠다’의 줄임말로 소통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교류전에는 도내 민미협 작가 작품 24점을 비롯해 경남 20점,제주 9점,목포 9점 등 총 60여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4개 지역 작가들은 현 시대상을 녹인 작품,특히 우리시대의 큰 아픔인 ‘세월호’를 위로하는 작품을 선보인다.김지영(경남)작가는 ‘갈 수 없는 나라’를 통해 노란 리본이 달린 나뭇가지에 갇힌 아이를 표현했다.노경호(경남)작가는 4개의 컷으로 가라앉는 배의 모습을 그린 ‘눈만 멀뚱멀뚱 뜨고 바라만 보았다’를 통해 세월호를 기록했다.박동근(목포) 작가는 연꽃잎에 담긴 세월호의 모습을 표현한 ‘귀천’을,이광영(경남) 작가는 배 모양의 별자리가 하늘을 장식한 ‘4월 별자리’를 선보인다.이경미(경남) 작가의 작품 ‘제발 돌아와줘!’는 나비가 가득한 노란 배경을 뒤로 물이 가득한 커다란 그릇이 등장한다.그 속에는 세월호 희생자로 연상되는 많은 사람이 힘없이 수면을 부유하고 있어 세월호의 참담함이 극대화된다. 김용미 작가의 조각보 ‘그리움’,민선주 작가의 수묵담채 ‘바위를 바라보는게…’,서숙희 작가의 ‘가로수길’,이상근 작가의 ‘봄은 기다림이다’ 등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21일까지 이어진다. 안영옥

   
▲ 이경미 작 ‘제발 돌아와줘!’
   
▲ 박동근 작 ‘귀천’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