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 장식품·화살대 등 확인

정선 여량면 아우라지 유적지에서 9년 만에 재개된 발굴조사를 통해 남한 최초로 초기 청동기시대(기원전 15세기∼10세기)의 청동제 유물이 발견됐다.문화재청에 따르면 정선군과 강원문화재연구소는 지난 3월부터 여량면 여량리 191번지 일원 4만1218㎡ 부지에서 발굴조사를 벌여 청동기시대 집터 유적에서 청동 장신구를 비롯해 옥 장식품,화살대와 석촉 등을 확인했다.집터 유적은 문화층의 탄소연대 측정과 주거지 형태,신석기시대에서 청동기시대로 넘어가는 시기를 대표하는 토기인 각목돌대문토기(刻目突帶文土器·새김덧띠무늬토기)가 출토된 점 등으로 미뤄 기원전 13세기∼11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춘천 천전리 유적 이후 두 번째로 수령 3년 정도의 버드나무 화살대와 석촉도 발견됐다.이와 함께 고인돌과 석곽묘·석관묘 등 청동기시대 분묘 유적도 확인됐으며 특히 1호 석관묘에서는 성인으로 보이는 인골과 곡옥(曲玉) 2점,목걸이 추정 환옥(丸玉) 100여개도 나왔다.석곽묘에서도 적색마연토기와 옥 장식품,석촉 등이 출토됐다.

임승경 문화재청 연구관은 “신석기에서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구가 확인되고 있어 오랜 기간 사람들이 거주한 지역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방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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