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지가·거래 상승세
작년 측량 민원 5만9335 필지
개발 호재 주택 신축·수리 늘어
부동산-측량 수요 비례 관계

 

각종 개발 호재로 강원도내 부동산 열기가 확산되면서 측량 수요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 강원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상반기) 도내 지가 변동률은 2013년 0.39%,2014년 0.42%,2015년 0.68%,올해 0.72%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올 상반기 도내 전체 토지 거래량은 7만1763필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7823필지보다 24.1%나 증가했다.이는 올 상반기 전국 토지거래량 전년대비 증가율(8.1%)보다 높은 수준으로,세종시(39.4%)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도내에서 가장 지가가 크게 상승한 곳은 원주시(1.89%)와 속초시(1.46%)다.원주시는 지정면(3.26%)과 단계동·무실동(2.43%)이 크게 상승했다. 속초시는 노학동(2.05%)과 청호동(1.94%)이 많이 뛰었다.같은 기간 도내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도 2013년 1만2964가구,2014년 1만2977가구,2015년 1만8868가구,올해 9월말 현재 2만2201가구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도내 부동산 수요가 늘어나면서 측량 민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개발호재로 주택을 새로 건축하거나 주택을 구해한 뒤 수리 등 구조변경이 이뤄지면서 토지 경계를 측정하는 민원량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적측량 수요는 인구·사회·경제 구조 등 외부환경 변화에 따라 증감세를 보인다.특히 부동산 경제요인에 따라 증감율을 보인다.주택개발정책과 금리인하 등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최근 3년간 LX한국국토정보공사 강원본부에 접수된 지적측량 민원은 2013년 4만7080필지,2014년 5만5420필지,2015년 5만9335필지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올해는 10월말까지 5만4970필지를 기록,이 추세대로 진행된다면 연말에는 6만1500필지가 넘는 민원처리가 예상된다.최근 3년간 토지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측량이 필요한 토지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것이다.

이같은 증가추세는 대부분 평창 동계올림픽,원주-강릉 복선전철,원주혁신도시,춘천-속초 동서고속화 철도,동홍천-양양 동서고속도로,홍천 귀농·귀촌 전원도시 특구지정 등 부동산 개발호재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그 중에서도 홍천지역 부동산 측량민원이 주목된다.준공시기가 도래한 서울-양양 고속도로,중소규모 지류도로 정비사업과 홍천 귀농·귀촌 전원도시 특구지정 등 가까운 호재를 적용받은 홍천지역 측량민원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기 때문이다.실제 최근 3년간 홍천 지적측량 민원은 지난 2013년 5924필지,2014년 6234필지,2015년 6513필지,2016년 10월말 기준 6121필지로 꾸준히 늘고 있다.

측량민원이 제기된 곳은 부동산 개발호재 영향권에 있는 지역으로 측량민원과 부동산 호재가 비례하고 있다는 게 LX한국국토정보공사의 설명이다.

박동수 LX한국국토정보공사 강원본부장은 “측량민원량을 빅데이터 분석으로 접근한 결과 도내에서는 부동산 수요와 측량 수요가 맞물리는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택건설인허가와 주택매매가격지수 등이 증가추세를 보이면서 측량민원도 크게 늘어 도내 부동산 시장이 과열될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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