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돕다보면 후원도 중독돼요”
월급의 약 10%를 매월 어려운 이를 위해 기부하는 20대 여성이 있다.이미래(25·여·사진) 씨는 우연히 거리 홍보로 접한 노인 무료급식 후원을 시작으로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이 씨는 “작은 관심으로 누군가가 큰 기쁨을 누린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꼈다”며 “그 이후 하나 둘 후원을 늘리게 됐다”고 말했다.지난달부터는 월드비전을 통해 해외아동 1명,국내아동 1명과 결연을 맺고 후원하고 있다.
늘어나는 후원에 경제적인 부담도 커졌지만 이 씨는 그 이상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결연한 아이들의 사진과 편지를 받았을 때의 설렘을 잊을 수 없다”며 “어떻게 생각하면 큰돈이지만 또 어떻게 생각하면 커피 한 잔,모임 한 번 줄이면 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또 “일이 힘들 때 후원받는 이들에 대한 책임감으로 버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며 웃었다.
내년부터는 후원을 넘어 봉사활동을 하며 소외된 이웃과 직접 만나보고 싶다는 이 씨는 “후원도 중독인 것 같다”며 “누군가의 인생에 든든한 조력자가 된다는 뿌듯함은 실제로 느껴보지 않으면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란 cyr@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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