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고온 대비·조성 기간 단축

빅에어 월드컵이 열린 경기장 조성에 ‘저장 눈’이 처음으로 활용됐다.

이번 대회가 11월에 열리는 탓에 제설작업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 조직위는 지난 3월 알펜시아 스포츠파크와 용평리조트에 각각 1만 3000㎥규모의 눈을 저장해놓았다.10m높이로 쌓아 놓은 눈 위에 보냉제 기능을 하는 구직포 등을 덮어 눈이 녹는 걸 막았다.여름을 버텨내고 남은 눈으로 빅에어 경기장을 조성했다.경기장 조성에 필요한 1만 500㎥의 눈 가운에 60%에 해당하는 6000㎥를 저장 눈으로 충당했다.나머지는 인공 눈으로 추가 제설해 경기장 조성을 완료했다.저장 눈을 활용해 경기장 조성 시간을 크게 단축시켰다.눈 저장에는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 대회 때 눈 전문가로 참여한 미코 마르티카이넨(핀란드)이 컨설턴트를 맡았고,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연구용역을 담당했다.최근 개최된 동계올림픽은 이상고온으로 눈이 녹아 코스 제설에 애를 먹었다.긴급 제설작업을 벌이기도 했다.이에 2010년 캐나다 밴쿠버동계올림픽,2014년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 때 저장 눈이 활용됐다.소치올림픽때는 눈 저장소 7개에 45만t의 눈을 저장해 대회에 이용했다. 백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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