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생석회 배부 방역 강화
근무조 확대·특별대책실 운영도

▲ 철원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H5형) 1차 양성 반응이 나온 1일 인접지역인 화천의 거점소독시설에서 한 관계자가 진입 차량을 유도하고 있다. 최원명

철원 산란계 농장의 고병원성 AI(H5형) 양성 반응이 확인되면서 철원과 인접해 있는 화천과 양구지역 농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기 포천과 철원의 경계지점인 화천군 사내면지역 산계농가들은 1일 방역활동을 강화하는 등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닭 7만 마리를 사육하는 문후성씨는 “농장 진입로에 추가로 생석회를 뿌리고 소독도 했다”며 “빨리 AI가 진정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걱정했다.

앞서 화천군은 지난달 28일부터 사내면과 화천읍 소재 축산물유통센터에 거점소독시설을 각각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가는 등 선제적 차단방역에 나서고 있다.또 특별방역대책 상황실 운영시간과 근무조 확대 편성 등 AI 유입 차단에 총력을 쏟고 있다.화천군 관계자는 “철원의 양성 반응 지역이 포천과 가까운 곳이어서 화천이 방역대에 포함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와는 상관없이 자체적으로 농가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AI 차단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양구군도 지역 내 7개농가에서 키우고 있는 산란계와 육계 10여만 마리에 대한 방역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군은 AI 특별방역대책에 따라 농가들에게 소독약을 나눠주고 있으며 2일부터 생석회도 배부해 농장입구부터 철저한 소독이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양구군 박동화 가축방역담당은 “날씨가 춥다 더웠다가 반복되면 동물들의 면역력도 떨어진다”며 “다행히 양구에는 AI에 약한 오리를 사육하는 농가가 없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진종인·최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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