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종목 개편안
50m 권총 등 3개 남자 종목 폐지
10m 공기 권총 등 3개 신설

 

춘천출신의 ‘대한민국 사격 황제’ 진종오(37·KT·사진)의 ‘올림픽 50m 권총 4연패’ 목표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2일 대한사격연맹에 따르면 국제사격연맹(ISSF) 산하 특별위원회는 최근 남자 종목 3개를 폐지하고 혼성 종목 3개를 신설하는 내용의 2020 도쿄올림픽 종목 개편안을 마련했다.개편안에는 지난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진종오가 올림픽 3연패의 위업을 이룬 남자 50m 권총 폐지에 대한 안건이 올라왔다.개편안대로라면 도쿄올림픽에서는 남자 50m 권총,50m 소총 복사,더블 트랩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혼성 10m 공기권총,10m 공기소총,트랩이 메운다.

이번 개편안은 ISSF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혼성 종목 편성 장려’ 방침을 실현하기 위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ISSF는 내년 2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집행위원회에서 개편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해 IOC에 보고할 예정이다.ISSF 산하 각 분과위원회의 의견 수렴을 거쳤기 때문에 변경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올해 리우올림픽까지 3회 연속 50m 권총 금메달을 획득했다.올림픽 사격 개인 종목 3연패는 세계 역사상 최초다.진종오는 리우올림픽 직후 “도쿄올림픽도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며 올림픽 4연패를 준비중이었다.하지만 ISSF의 방침에 따라 총 한 번 쏴보지도 못하고 꿈을 접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일각에서는 진종오를 비롯한 아시아 선수들이 그동안 50m 권총 종목을 독식하다시피 한 것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리우올림픽 남자 50m 권총에선 금메달이 진종오,은메달이 베트남의 후앙 쑤안 빈,동메달이 북한의 김성국이었다.당시 아시아권이 시상대를 휩쓴 종목은 50m 권총이 유일했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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