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산천어·홍천강 꽁꽁축제

춘천 로맨틱 페스티벌 방역 강화

소독 시설 설치·근무조 확대 운영

강원도 철원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축이 발생,1차 항원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오면서 겨울축제를 준비 중인 각 시·군들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2일 도와 각 시·군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철원 산란계 농장에서 1차 항원 검사 결과 AI 양성반응이 나오면서 올 겨울축제를 준비중인 도내 각 시·군이 AI 유입·차단을 위한 선제적 차단방역에 나서고 있다.

세계 4대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한 화천 산천어축제(1월7일~29일)를 준비하는 화천군의 경우 AI차단방역에 선제로 나섰다.축제를 앞두고 외부방문 차량 증가에 대비한 소독시설을 늘리는 등 방역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화천읍과 사내면 등에서 거점소독시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또 특별방역대책 상황실을 운영시간과 근무조 확대 편성 등 AI유입 차단에 총력을 쏟고 있다.화천산천어축제는 지난 2011년 구제역 파동으로 축제를 열지 못했다.화천군 관계자는 “농가들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AI 차단방역에 온 힘을 쏟고 있다”며 “AI로 인해 축제가 취소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천군에서 열리는 홍천강 꽁꽁축제(12월30일~1월15일)도 개최를 앞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홍천군은 최근 AI가 철원을 포함해 인접지역까지 확산되자 지난 30일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하고 24시간 운영에 들어갔다.홍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축제를 앞두고 AI 방역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이상기온으로 겨울축제를 개최하지 못했던 만큼 올해는 축제를 중단하지 않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겨울축제인 ‘로맨틱 페스티벌’을 20여일 가량 앞둔 춘천시도 지난 1일 철원에서 AI 바이러스 1차 양성반응이 나오자 AI 차단방역활동을 강화했다.도내에서는 화천 2곳,춘천·원주·홍천·횡성·철원 각 1곳 등 7곳에서 거점소독 시설이,2곳에서 통제초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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