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군 복무 김모 일병 사고
어머니 포털사이트에 글 게시

▲ 지난 7월 철원 GOP에서 작업 중 오른쪽 다리를 잃은 김 일병. 다음 아고라 캡쳐

“내 아들은 나라를 위해 일하다 지뢰 폭발로 다리가 잘렸는데 단돈 800만원 보상이 전부라니 억울합니다.”

철원에서 군 복무 중 지뢰폭발 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은 21세 청년의 어머니가 군 당국의 보상 체계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포털 사이트에 글을 올렸다.김 일병의 어머니는 최근 “단돈 800만 원에 다리를 팔았다는 모멸감으로 한 평생을 나라와 군에 대한 원망과 억울함 속에 살게 하지 말라”며 “38선을 지키다 지뢰를 밟은 것이 무슨 죄라고 제 귀한 아들을 다치면 버려지는 소모품 취급 하시나요? 피를 토하는 심정”이라고 밝혔다.이어 “상식적으로 이해될 만한 합당한 배상을 원한다”며 “관련법을 개정해서라도 보상 방법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육군 모 부대 소속 김모(21·현재 상병) 일병은 지난 7월 28일 오전 철원군 철원읍 역곡천 인근 GOP에서 폭발물 사고를 당했다.당시 김 일병은 전날 내린 비로 댐 수문 주변에 쌓인 부유물을 건져 바닥에 쌓다가 M14 대인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물을 밟아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김 일병은 국군 수도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후 수개월 동안 의족 착용 연습과 재활치료를 받았다.

국군수도병원은 “의무심사를 받으면 장애보상금 800만원을 단 1회 지급한다.제대 후 국가유공자 신청을 해보는 것 외에 더 이상 방법도 보상도 없다”고 밝혔다.김 일병은 내년 1월 전역을 앞두고 있다. 박지은 pj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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