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을 함께하니 친가족 같아요”

 

강원도 내 학교를 방문해 인권과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강의를 하는 반현순(55·사진) 세계시민교육강사는 지난 2012년부터 4년째 월드비전을 통해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아동을 후원하고 있다.계기는 우연히 본 아이의 사진 때문이었다.반 강사는 “사진 속 아이의 슬픈 눈빛을 잊을 수 없어 후원을 결심했다”고 회상했다.

줄넘기를 좋아해서인지 아주 건강하고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외국어라며 반 강사는 후원 아동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무엇보다 아들만 둘이라 항상 딸이 있는 친구들이 부러웠는데 이제 자신에게도 딸이 생겨 행복하다고 말했다.

처음 후원을 선언했을 때는 가족들의 반대도 있었다.낯선 외모의 아이 사진을 벽에 걸자 거부감을 표시했고 경제적인 걱정도 했다.그러나 반 강사는 “4년을 함께하니 이제는 가족들도 아이의 소식을 함께 기다리며 친가족처럼 여긴다”고 말했다.

나눔의 기쁨을 깨닫고 난 후 반 강사는 항상 가방에 도움이 필요한 아동의 사진을 넣어 다닌다.기회가 될 때마다 그는 주위 사람들에게 후원을 권유해 벌써 10명의 아동에게 새로운 가족을 연결해줬다.반 강사는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누구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계가 되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앞으로도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한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적극 알릴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최유란 cyr@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