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개입 정황 미운오리 전락
탄핵 정국에 참석 대통령도 변경

▲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결정된 9일 오후 4시,평창군 횡계에 조성 중인 개폐회식장 공사가 한창이다.탄핵과 함께 개막식의 주인공이 될 뻔했던 박 대통령의 이름도 지워지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소용돌이 속에 들어선 올림픽 개폐회식장.총 1447억원이 투입되는 올림픽 개폐회식장은 아직도 공정률이 2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저조한 공정률만큼 파란만장한 역사도 안고 있다.건설에 앞서 지나친 공사비용으로 필요성 자체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결국 강릉이전 시비에 휘말렸고 존치여부를 놓고도 갈등이 계속됐다.기존 사각형은 스타디움은 오각형 구조로 변경됐다.이 과정에서 국정농단의 핵심인 최순실(60·구속)씨의 더블루K가 은밀하게 손을 뻗었다.

최씨가 스위스 건설회사 누슬리를 밀어주려 했던 정황이 드러나면서 개폐회식장은 미운오리로 전락했다.도관계자는 “강원도 공무원들이 버티지 않았으면 그냥 넘어갈 뻔 했을 정도로 문체부 압력이 거셌다”고 술회하기도 했다.

개폐회식장에 들어서게 될 대통령도 바뀌게 됐다.평창올림픽은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개막식과 폐막식에 참여하는 대통령이 다를 뻔 했다.올림픽 중간에 차기 대통령 취임식이 있기 때문이다.조기대선이 이뤄질 경우 개·폐막식에 참석하는 대통령은 한 사람이다.따라서 조기대선으로 인해 동계올림픽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사업에 탄력을 받게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한 치의 흔들림 없는 올림픽 준비를 위해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황교안 국무총리가 권한대행을 맡아 총괄하게 됐지만 황 총리가 “올림픽을 흔들림 없이 철저히 준비해 반드시 성공적으로 치러낼 것”이라고 강조한 만큼 정부지원도 기대하고 있다. 진민수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