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도교육청 예산안 조정 협의]
교육청, 누리예산 편성 입장 선회
삭감 예산 중 25억원 부활 요청
오늘 의회 내부 논의 결과 관심

▲ 도의회 김동일 의장과 오세봉 운영위원장, 한금석 예결특위 위원장, 여야 원내 대표 등이 12일 의장실에서 누리과정 예산과 관련해 간담회를 갖고 있다. 서영

김동일 도의회의장이 12일 함종국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강청룡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세봉 운영위원장,한금석 예결특위 위원장 등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누리과정을 포함한 도교육청 예산안 조정문제를 협의했다.

김경애 도교육청 행정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삭감된 핵심 예산들에 대한 재고를 다시 한번 요청했다.도교육청은 삭감된 76억원의 예산 중 25억원 규모의 부활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는 예결위에서 삭감된 강원교육희망재단 출연금 28억원 중 8억원과 학습연구년제 등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내년 핵심사업 예산들이 포함돼 있다.

대신 누리과정 내년 예산편성과 올해 보육료 집행에 대해 전향적 입장을 밝혀 왔다.수정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일 경우 14일 3차 본회의에 도교육청 수정예산안이 제출될 가능성이 높다.예결위 심사가 끝난 예산안을 수정하기 위해서는 재적의원 3분의1의 찬성이 필요하다.수정안이 제출되면 도교육청도 도의회가 강제편성한 누리과정 예산 617억원에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차 추경에서 강제편성했으나 집행되지 않아 카드사가 대납해 온 올해 누리과정 보육료 496억원 역시 집행될 전망이다.도의회는 일단 13일 교육위와 예결특위 내부 간담회를 차례대로 갖고 각 위원회의 의견을 다시 수렴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미 본심사 의결이 끝난 예산안인만큼 삭감 예산 부활 등 수정에 대한 반대 의견도 있을 것으로 보여 최종 결과가 관심이다.

도의회 관계자는 “도교육청과의 소모전이 길어지면서 이를 풀 수 있는 대책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다”며 “관련 위원회 의견을 수렴해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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