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설움 씻은 이애란 부친 묫자리 대명당 혈처 반증
맥로 내려오다 부친쪽 방향 틀어
대기업오너 선영과 풍수파워 대등
모친 묘소 면배의 배 … 흉지 해당

‘육십 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젊어서 못 간다고 전해라
칠십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할 일이 아직 남아 못 간다고 전해라
(중략)
백 세에 저 세상에서 또 데리러 오거든
극락왕생 할 날을 찾고 있다 전해라’

▲ 이애란 부모의 묘소.이애란 모친은 오래 전에 별세하였고,부친은 2015년 5월에 별세하자 부인과 합장한 것이다.사진의 홍색선은 맥로와 결혈의 흐름도이고 청색선은 길흉이 갈리는 곳을 나타낸 것이다.

2015년 하반기부터 전국을 휩쓴 ‘백세인생’의 가사다.노래 가사 중 ‘못 간다고 전해라’는 부분은 “~하라고 전해라”라는 시대의 유행어가 되었다.대놓고 말하기 어려운 상사의 지시에는 ‘재촉말라 전해라’,정치권에서는 ‘네가 물갈이 대상이라고 전해라’,추워진 요즘 날씨에는 ‘감기 조심해라 전해라’에 이르기까지,어떤 경우도 패러디가 가능한 후렴이 감칠맛이다.인구 1000명당 16명이 백세를 넘어사는 장수시대,노년층 반응이 좋을 수밖에 없는 가사다.

25년의 무명가수에서 일약 전국적 스타로 부상한 이애란.그의 선영에 풍수적으로 특별한 계기가 생겼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이애란의 고향인 홍천 양덕원에 가보니,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그의 사촌 오빠가 사는 집과 전화까지 친절히 알려주는 사람이 있었다.사촌오빠는 낯선 사람의 방문에 유난히 경계심을 보였다.힘들고 어려운 세월을 견디어 성공의 문턱에 들어선 동생에게 터럭만한 누(累)가 될까 선영을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2016년 신년,방송에 이애란의 출연이 잦아졌다.한 방송에서 이애란이 부모님의 선영을 찾아가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묘소는 그의 사촌이 살고 있는 동네 뒷산에 있을 것이란 감이 잡혔다.

▲ 방송에 나온 이애란의 선영 전경.오른쪽 끝에 위치한 것이 이애란 부모의 묘소.

방송에서 본 이애란의 선영 중 오른쪽 끝에 위치한 것이 이애란 부친의 묘인 것은 분명한 데,모친과 합장한 것인지,아니면 바로 왼쪽의 묘가 모친의 묘인지 알 수가 없었다(비석이 없음).

간산을 하고 내려오는 길에 사촌오빠를 만났다.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묘소의 정확한 주인과 그 내력을 알려달라고 했다.다시 그들의 선영으로 올라가 묘소의 내력을 설명들었다.풍수간산을 할 때 우선적으로 살피는 점은,혈처의 용(산)은 어디에서 출발하여 어떤 행도를 하여 오는지를 살피고,혈처를 중심으로 물의 흐름이 혈처를 감싸는지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그러나 필자가 체득한 간산의 방법은 지금까지의 것과는 다르다.우선 혈처의 자리가 되었는지를 확인하고,혈이 자리가 되었으면(즉,명당이면),그 혈처로 들어오는 맥로의 출발점과 행도의 과정을 확인한다.명당의 역량 대소(大小,파워)는 그 행도의 장단(長短)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 이애란 선영 위성지도.

이애란 선영으로 들어오는 맥로의 흐름(홍색선)을 보자. ▶위성지도 참조

만두형세로 판단하는 풍수가들은 이 묘소의 동북방에 있는 가끈봉을 소조산(少祖山)으로 비정하고 이곳의 용맥은 가끈봉에서 내려온 것으로 판단할 것이다(청색선).그러나 필자의 판단은,묘소 전방의 10여리 떨어진 갈기산 뒤에서 출발한 맥로가 전진을 하면서,양덕원천을 넘고,용(산)의 백호방을 거슬러 올라가다,뒷산 7부 능선에서 좌선(左旋)하며 낙맥하였다(홍색선).

#맥로의 흐름은 뒷산에서 앞산으로,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만이 아니다.

# 기는 물을 만나면 그 흐름을 멈춘다(界水則止)는 장경(葬經)의 이론은 맞지 않는다.

이애란 부모의 묘소에서의 입맥(入脈)과 결혈을 사진을 보며 확인해 보자.

낙맥한 맥로(홍색선)는 사진의 두 묘소 사이로 내려오다,마지막으로 오른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결혈하였다.사진의 왼쪽 묘소는 면배(面背)의 배에 해당하는 곳으로 자리가 될 수 없는 곳이다.묘소 중간의 청색선을 기준으로 길흉이 갈리니,청색선 왼편은 모친을 모신 곳으로 흉지에 해당하고,오른 쪽은 2015년 부친을 모신 대명당 혈처의 핵심이다.혈처의 역량은 대기업 오너의 선영과 대등한 풍수파워다.

#면배(面背)의 논리는 명말청조 주경일 선생이 산양지미(山洋指迷)에 밝혔다.비유하자면 양팔로 감싸안으려는 모양의 앞 부분이 면(面)이고,그 외의 옆이나 뒤는 배(背)다.면이라야 혈이 맺을 개연성이 높고 배에는 자리가 되기 어렵다.주선생은 만두형세(산모양)를 기준으로 면배의 논리를 주장했는데,필자는 외형이 아닌 기의 흐름인 맥로의 면배를 기준한다는 점이 주선생의 이론과 다른 점이다.

#터럭만큼의 차이가 화복은 천리나 차이가 난다(毫釐之差 禍福千里)라는 말이 있다.이 묘소가 호리지차란 말의 좋은 사례다.

집안 어른의 말씀이다.‘애란이가 20년넘게 열심히 노력한 덕분이지 어찌 아버지 묘 하나를 명당에 썼다고 갑자기 스타가 되었겠는가’

▲ 손건웅(孫健雄) 풍수유람가
·춘천고등학교·강원대학교 졸업
·네이버카페 ‘동강의 풍수유람’ 운영
·저서 ‘세상을 풍수로 보다’ 외 1권

필자의 답변. ‘모친을 모신 곳이 명당이라면,이애란 형제의 삶이 편했을 것이고,그는 훨씬 전에 성공했을 것이다.부친을 모시고 불과 몇 달 사이에 전국적 스타가 된 것이 부친의 자리가 얼마나 큰 대명당인가를 말해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애란의 드라마틱한 인생반전,당연히 뒷이야기가 따를 수밖에 없다.백세인생을 만들어준 작곡가 선생,이 노래를 짤방으로 만들어 유행시킨 네티즌들.늘 따듯한 격려와 사랑을 주신 아버지 등등이 이애란의 대박인생에 중요한 작용을 하였지만,이러한 대명당이 있는 땅을 문중에 제공한 사촌오빠의 공덕이 으뜸이란 것이 풍객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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