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독감)가 최근 빠르게 확산되면서 일부 학교가 조기 방학에 들어갔다.전국 학생 인플루엔자 환자 숫자는 1997년 인플루엔자 감시체계를 도입한 이래 최고치다.

20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도내에서 A형 독감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누적 학생 수는 3941명으로 파악됐다.지난 주말을 지나면서 A형 독감에 걸린 학생은 960명이 더 늘어났다.

이 가운데 920명에 대해서는 등교 중지 조처가 내려졌다.A형 독감이 빠르게 퍼지자 일부 학교는 이날부터 조기 방학에 들어갔다.춘천 강원고는 21일 예정이던 겨울방학을 하루 앞당겼다.

또 강원중은 오는 23일부터 예정했던 겨울방학을 21일로 이틀 앞당기기로 했다.한편 강원도교육청은 A형 독감 때문에 정상 수업이 곤란하면 학사 일정을 조정해 조기 방학을 검토하라고 지난 19일 일선 학교에 안내했다.

한편 국내 계절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는 49주(11월27일∼12월3일)에 외래환자 1000명당 13.3명으로 유행기준인 1000명당 8.9명을 초과한 후 51주(12월11일~12월17일)에는1000명당 61.4명(잠정치)까지 증가했다.

초·중·고 학생연령(7∼18세)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는 49주 1000명당 40.5명에서 50주(12월4일∼12월10일)에는 1000명당 107.7명으로 급증했고 51주에는 152.2명(잠정치)까지 늘어난 상태다.

학생 인플루엔자 환자 숫자는 1997년 인플루엔자 감시체계를 도입한 이래 최고치다. 기존 학생 인플루엔자 환자 숫자 최고치는 2013∼2014 절기 당시 1천명당 115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학교 내 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 위해 유행기간 한시적으로 해당 연령 청소년에게 항바이러스제 건강보험 혜택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현재 항바이러스제 건보 적용은 고위험군(만기 출산 후 2주 이상 신생아를 포함한 9세 이하 소아,임신부,65세 이상,면역저하자,대사장애,심장질환,폐질환,신장기능장애 등)에게만 가능하다.

급여기준에 따라 고위험군 환자는 타미플루 약값의 30%만 부담하면 된다.질병관리본부는 “학생 연령뿐만 아니라 전체 인플루엔자 환자수도 현재 1000명당61.4명으로 집계됐다”며 “전체 인플루엔자 환자수 최고치도 1000명당 64명인데 현재 이 수치에 근접하고 있어 매일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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