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5일 리얼산타 방문 어린이에게 희망 메시지 전달

 

화천에서 산천어와 루돌프 사슴이 만난다.(?) 매년 새로운 콘텐츠로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오고 있는 화천산천어축제가 2017년에도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해봤던 산타클로스와의 만남이 화천에서 이뤄질 예정이다.화천군은 이번 축제에 북유럽 핀란드의 ‘리얼 산타’를 초청한다.

핀란드 로바니에미시는 산타클로스의 발상지로,화천군은 지난 7월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세계겨울도시시장회의에서 로바니에미시와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산타는 내년 1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화천에 머물 예정이다.이 기간에는 산타에게 엽서쓰기,산타와의 대화,기념사진 촬영 등 ‘산타 만나는 날’이 운영된다.산타는 산천어축제장 얼곰이성에서 ‘산타 희망콘서트’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리얼 산타 방문과 함께 핀란드 산타마을의 산타우체국이 화천에서 운영된다.전국 어디서나 엽서 수신자에 ‘산타 할아버지께’로 적어 사연을 보내면 화천의 산타우체국을 거쳐 핀란드 산타에게 전달된다.산타는 이중 특별한 엽서를 선정해 직접 크리스마스에 맞춰 답장을 보낸다.핀란드 산타마을에는 매년 200여개 국가에서 보낸 어린이들의 편지가 100만 통 이상 도착,현지에서 12개국 출신의 ‘엘프(요정)’들이 해당 국가의 언어로 답장을 보낸다.연간 방문객 역시 100만명이 훌쩍 넘을 정도로 세계적인 인지도가 높다.

특히 화천과 로바니에미시의 조율은 ‘평화’로 귀결된다.로바니에미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 의해 폐허가 됐던 곳이다.이야기 속 산타가 현실 세계에 전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도 평화다.3개 사단이 주둔 중인 군사도시 화천 역시 전쟁의 상흔을 고스란히 안고 있다.하지만 동시에 남북을 오가는 ‘평화대사’ 수달이 살고 있고 세계 분쟁지역의 탄피를 녹여 만든 ‘세계평화의 종’과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의 핸드 프린팅 조형물을 볼 수 있는 평화의 성지다.내년 1월 7일 개막하는 국내 대표축제,화천산천어축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최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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