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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도민시론
[도민시론] 주민 공동체 회복김갑열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김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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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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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갑열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연초부터 국회의원선거로 시끄럽던 세상이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지며 병신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모든 국민들은 정유년을 맞이하면서 새로운 희망과 사회안정을 기대한다.하지만 새해에도 대통령 후보자들의 발걸음에 따라서 여러 이해집단들의 휘몰이로 인한 혼란함이 예상된다.과거를 돌이켜 볼 때,선거 때가 되면 항상 동창모임과 문중모임이 잦아지게 되고 특히 대선에서는 지역감정몰이가 나타나게 된다.사회적 존재로서 인간은 사회적 관계망을 통해 자신의 안전과 지위를 더욱 보장받기 원함으로서 다양한 소속과 유대를 형성하려는 기본적 욕구를 갖고 있다.때문에 세몰이와 줄 세우기에 편승한 이합집산과 다양한 모임을 탓할 수만은 없다.

학연과 혈연,지연을 핑계로 한 여러 가지 결속행태는 공동체문화에 뿌리를 둔다.공동체란 공동사회의 일원으로서 생활공간에서 특정한 가치의식을 갖고 유대감을 공유하면서 만남과 소통을 통해 이뤄지는 상호작용 집단을 말한다.국민문화가 끊임없이 변화를 통해 국가발전을 유도함을 전제할 때 건강한 사회발전을 위해 공동체문화가 올바르게 형성돼야 한다.이러한 관점에서 최근 우리나라의 공동체문화는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지만 바람직한 변동인지는 회의적이다.오랫동안 우리사회는 혈연,지연,학연 등으로 이뤄지는 활동들이 대표적 공동체문화를 이뤄왔지만 전통적 가치와 유대는 산업화와 도시화과정에서 이동성이 심화되고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가치에 함몰돼 버렸다.핵가족화로 인한 혈연 공동체는 파괴됐으며 동창회의 결속과 참여가 미약해짐으로서 학연공동체가 허물어지고 지역공동체는 정치적 구호로서 동원되고 있을 뿐이다.시대적 변화에 따라서 폐쇄적이고 경직된 공동체는 외면받고 있으며 개인적 선호와 편익을 공유하는 다양한 공동체들이 공간을 초월해 결속되고 분화를 거듭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그러나 시대가 아무리 변할지라도 건강한 사회발전과 안정은 개인적 위치에서 사회적 관계가 탄탄하게 결속되어 있을 때 담보될 수 있다.개인적 관계로 형성되는 사회적 관계는 각자가 살고 있은 주거지에서 이웃 간 결속되는 공동체가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된다.돌이켜 볼 때 우리는 얼마나 이웃과 소통하고 이해하고 있는가?도시발달과정 속에서 재개발 형태들은 오히려 마을공동체를 파괴하고 개발이익의 추구는 이웃 간 갈등과 불신을 확대했다.그 결과 국민들의 대다수가 거주하는 공동주택들은 편리성을 가져다 준 반면 이웃 간 공동체문화는 단절된 통로처럼 폐쇄돼 있다.가장 가까이 머리를 맞대고 평생을 살면서도 이웃에 누가가 사는지를 모르기에 공동체 기반으로서 역할과 기능을 스스로 해체시킨 것이다.

최근 들어 다양한 마을공동체 회복을 위한 노력들이 있어왔지만 아직도 물리적 환경의 개선과 경제적 편익의 증진에 초점이 맞춰져 왔다.진정한 공동체 회복은 가장 가까운 이웃과의 관심과 소통에서 출발되고 각자가 현재 살고 있는 곳에서 소속감과 정체성을 형성하는 방법으로 결속돼야 한다.바람직한 지역발전은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주위를 둘러봄으로서 이해와 애정을 회복하고 이웃 간 보다 호혜적이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공동체문화형성을 통해 이뤄져야 할 것이다.더 나아가 내 주변의 공동체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가장 가까이 있는 이웃 간 서로 존중하고 협력함으로서 상호 편익을 확대시켜 감으로서 국가발전을 이뤄나가야 한다.이웃과 소통하지 못하면서 지역공동체니 민족공동체니 하는 구호는 정치적 수식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새해에도 선거 때가 되면 소란스레 나타나는 공동체는 분열과 불신만을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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