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급상승 매매가 육박

원주 모 빌라 가격 동일

월세 전환 이사해야 할 판

강원도내 부동산 활황에도 불구하고 내집 마련이 어려운 서민들은 전세가격 상승에 겨울나기가 버겁기만 하다.

27일 도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춘천 A아파트 75㎡(24평)의 경우 최근 1억53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하지만 같은 아파트의 전세가격은 1억4000만원으로 매매가격과는 8.5%(1300만원) 차이에 불과했다. 원주 단구동의 B빌라의 경우 85㎡(25평) 매매가격이 8000만원이지만 인근 C빌라의 전세가격 역시 8000만원으로 매매가와 동일했다.강릉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교동 C아파트의 경우 82㎡(24평) 매매가격이 1억2500원이지만 전세가격은 1억1000만원으로 1500만원 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이처럼 전세가격이 매매가격까지 육박하면서 세입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춘천에 59.5㎡(18평) 빌라에 거주하고 있는 김윤호(27)씨는 이달 말 전세 계약 만료를 앞두고 월세로 이사갈 처지에 놓였다. 전세가격이 4000만원에서 6000만원을 2000만원 올랐기때문이다.

김씨는 “지금 살고 있는 전세집 가격이 올라 다른 곳을 물색했지만 다른 곳 역시 전세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 월세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11.3 부동산규제 발표이후 수도권자본이 도내로 쏠리면서 매매가격은 물론 전세도 상승하고 있다”며 “전세가격 상승으로 계약만료를 앞둔 세입자들이 적절한 전세집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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