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저만치 보이는 낯익은 풍경 하나가 잠시 가던 길을 멈추게 한다.연화산 유원지 화장실 이정표에 꽂아놓은 꽃 한송이! 누가 이곳에 저렇게 예쁜 꽃송이를 가져다 놓았을까? 천사 같은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분일 거라 생각했다.작은 꽃 한송이가 이렇듯 아름다운 감동을 주듯 작은 배려가 오늘도 나와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바쁘다는 핑계로 앞만 보고 달리는 나 자신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아니 어쩌면 우리 자신이 너무 이기적인 것은 아니 었을까 생각한다.나만 아니면 되고 내 가족만 아니면 된다는 마음의 수수방관이 만연한 탓일 수도 있다.잠시나마 화장실 이정표에 놓인 꽃 한송이가 다시금 나를 되돌아 보게 한다.어쩌면 우리들이 매일 매일의 일상들을 너무 무관심하게 살아온 것은 아닐런지도 모르겠다.

인생에 일방적인 것은 없다.지금같이 어려운 시기에 작은 배려로 함께 하는 동행이야 말로 삶을 가장 아름답게 만드는 행동이 아닐까 생각한다.삶은 혼자가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다.앞만 보지 말고, 때론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도 가지면서 살아간다면 더 행복하고 아름다운 세상이 되리라 생각한다.아름다운 동행을 위해 우리 모두 조금만 관심과 여유를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하며,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동행에 함께 하길 바래본다.

윤진희·삼척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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