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넘이·해돋이 행사
65만여명 방문 전망
고속도 거점소독시설
시군별 방역 총력전

‘동해안 벨트 100만 마리를 사수하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타 지역 지자체 상당수가 해넘이(31일)·해돋이(1월 1일) 행사를 전격 취소했지만 강원도는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하기로 해 도내 대표 해돋이 명소인 동해안 벨트의 AI유입 저지에 사활이 걸렸다.강릉,삼척,동해,속초,고성,양양 등 동해안 6개 시·군의 해넘이·해돋이 행사에는 경찰 추산 65만 5000여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9일 강원도에 따르면 동해안 6개 시·군의 닭(1153농가)·오리(75농가) 농가는 총 1228농가로 102만 696마리를 사육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닭이 101만 7503마리로 오리(3193마리)보다 3배 이상 많다.지역별 사육 수는 삼척이 73만 3444마리(닭 73만 3264·오리 180)로 가장 많고 강릉 18만 901마리(닭 17만 8354·오리 2547),고성 8만 3577마리(닭 8만 3334·오리 243)등의 순이다. 동해안 시·군은 31일 오후 7시부터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8시까지 각 지역 대표 해수욕장 등에서 해넘이·해돋이 행사를 진행한다.AI 확진 판정 농가가 있는 철원군만 해돋이 행사를 취소했다.이 때문에 해넘이·해돋이 행사를 진행하는 각 시·군은 방역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삼척시 관계자는 “AI유입 차단을 위한 철통 방역 강화에 나서 행사 진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고속도로 나들목 등에 거점소독 및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고성군 관계자는 “해넘이·해돋이 축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행사여서 주민들의 개최 요구가 크다”며 “AI 확산세에 맞서 충실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은 pj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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